곤을동이 있어요 알맹이 그림책 71
오시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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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를 불러주고, 방아를 찧던 작고 화목했던 곤을동 마을에 펼쳐진 끔찍하고 잔혹한 이야기에 마음이 허탈해진다. 예전 활기찼던 사람들이 없어진 곤을동에 지금은 아픔을 위로하듯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 


'여기 곤을동이 있어요.

마을을 보면

동백꽃 같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주 고운 얼굴들이요.'


제주 4.3 사건이 벌어졌던 곤을동 마을을 부끄럽게도 이전엔 알지 못했다. 그림책 속 텅 빈 마을을 마주하니 동백꽃처럼 싱싱했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남긴 스러진 아픈 역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곤을동.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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