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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의 노래 ㅣ 노래시 그림책 4
로버트 브라우닝 지음, 도휘경 그림, 양재희 옮김 / 이루리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시 그림책이라 시 구절을 형성화한 시화가 덧붙여진 짧은 그림책이라 생각했는데 짧은 시구절마다 더해진 그림은 시의 행간을 풍성하게 읽게 도와준다. 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묻어나는 색깔은 독자가 인물들의 모습에 집중하며 시와 함께 그림을 쫓게 만든다. 시와 그림에서 가족들에게 온 세상을 따뜻하게 비춰주는 누군가의 존재가 가족의 일상을 단단하게 해주는 힘이 되고 있음이 보여진다.
시만 읽었으면 몰랐을 또 하나의 따뜻한 이야기가 시와 겹쳐지면서 절묘하게 그림과 함께 흘러간다. 보고 또봐도 새로운 장면을 발견해 시와 별개로 그림 만으로도 풍성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어 자꾸만 책을 펼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