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김수행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자본론의 핵심본이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것 +알파가 있다.

자본론의 핵심만을 뽑아서 설명했다. 그래서 자본론에 대한 뼈대를 갖추게 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살을 붙이는 것은 실제 자본론을 읽고,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돼야 할 것 같다.

알파는 자본론의 오류라기 보단 중복되는 것에 대한 설명을 붙여 줬다는 점과 엥겔스에 대한 오류를 지적해 준 것이었다. 또한 전형문제에 대한 설명도 무척 흥미 진진했다.

자본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서 사전에 읽어두는 것이 필수적인 책이란 생각이 많이든다. 김수행 선생님의 싸인도 받은 책이라 더욱 열심히 본 것 같다. 김수행 선생님께서 건강하게 좋은 강의을 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 제2개정판
김수행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기초적인 학습차원에서 쭉 봤다. 그냥 쭉 읽혀가는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분야의 책이 아니기에 아 그랬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1997년 외환위기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 많이 동감하게 됏다. 뭐 특별한 위기가 아니라는 것. 자본주의에선 늘상 있는 일이며 한국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그 변동의 폭이 커셨다는 사실. 단지 재벌이 문제라는 것보다 훨씬 더 심도 있는 분석이었다고 생각된다.

역시나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대응도 빠질 수 없는 항목이며 이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자본주의에선 역시나 언제나 그렇듯이 자본의 이익률. 오직 이것이 최고의 가치며 이것을 위한 자유주의가 있을 뿐이란 생각에 더욱 확신을 갖게 해 주고 있다.

뒷부분은 한국의 역대 정권을 통한 교훈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반드시 알아둬야 하고 지켜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친근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저자도 이 조언이 철저히 무시가 될 것이란 것을 누구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었을 것 같다.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 것이 아닌 학자적 양심에서 당연히 발언해야 할 사항을 얘기하신 것이란 생각이다.

거의 완벽하게 저자의 조언과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럴 것이라 예상은 했겠지만 막상 실제로 그렇게 되니. 허무하단 생각이 든다.

사실 저자의 조언은 자본주의를 지키는 조언이다. 노동자의 임금 인하(비정상적 고용, 외주화 등)를 통한 자본의 수익률 제고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음은 너무 뻔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상품은 팔려야 수익이 나는데 그 상품을 살 노동자가 돈이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을 저지하기 위한 조언이 가득하다. 허나 이것도 공염불에 불과해 보인다.

수탈의 대상이 키를 쥐고 있는 경제 체제가 자본주의라는 사실이 자본주의의 유일한 희망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혁명의 추억 미래의 혁명 - 역사의 대반전, 신자유주의 이후의 새로운 세계
박세길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보기 전에 다시쓰는 한국 현대사를 읽고 있었다. 한때 대학생의 필독서라고 들었다. 그런데 난 그때 그리고 한참 후에도 그런 것도 제대로 몰랐다. 이 책을 보기 위해서 서둘러 읽었다. 왜냐면 이 책은 그 책의 연속이겠거니 해서 그걸 봐야 이걸 제대로 볼 수 있는 줄 알고 봤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 책과의 연관성은 별로 없었다. 한국에 관한 얘기가 중간중간 있는데 다시쓰는 한국 현대사의 내용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세계사적인 혁명 흐름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다.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잘 모르는 내게 많은 지식을 전달해 줬다.

뒷부분의 내용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내용이었다. 아마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의 책들을 내가 본 것 같다.

한국에서 혁명 가능성? 물어보나 마나한 질문같다.

물론 지금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아직 우리의 토양이 너무 엷다고 생각된다. 그 토양을 쌓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외부적인 충격-신자유주의 광폭함에 대한 반발만으로는 혁명이 성공하긴 힘들 것 같다. 물리치는데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며 그 후의 일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퇴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혁명의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토양쌓기. 사실 이게 어렵다. 최근의 촛불도 토양의 일부라 생각된다. 함께한 순간의 추억이 많은 참여자들에게 각인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지속성과 강렬함 차원에서는 역부족을 느낀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촛불 한 번에 모든 것이 바뀔리는 없을 것이다.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는 그 실망의 연속임을 생각한다면 그다지 실망할 필요도 없다. 수많은 실망과 좌절 속에서 어느 순간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 촛불이 사그라지더라도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의 실망과 절망의 틈바구니 속에는 희망의 불꽃이 있을 것이고 그 희망의 불꽃을 지피는 우리는 결국 이기게 될 것이다. 광주민주화 투쟁은 이런 것의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된다.

될 때까지 한다는 말. 이 말 무섭다. 한 번만 이기면 된다. 이번 시도가 마지막 시도가 되길 바라지만 아니어도 상관없다. 왜냐면 우린 될 때까지 할테니깐 그리고 역사는 늘 될 때까지 했다는 우리의 기록이며 미래의 역사도 결국 될 때까지 했다는 기록이 될 수밖에 없으니깐.

조금 즐거워진다.

끝으로 이 책은 아쉽게도 불온서적 목록에 오르지 못했다. 내 생각에는 책이 좀 두꺼워서 쉽사리 읽지 못하겠거니 하는 안일한 국방부의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그리고 저자분께서는 더 분발해 주세요... 약간만 더 힘쓰셨다면 불온목록에 올라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본 Ⅰ-1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11
칼 마르크스 지음, 강신준 옮김 / 길(도서출판)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지도 않고 리뷰를 쓴다는 것이 맘에 걸린다.

자본론을 읽은 것이 한 14년 전이다. 김수행님의 책을 봤다. 5권에 페이지는 대략 1500페이지 정도 됐던 거 같다.

왜 이 책을 봤을까? 나름 이유가 있었다. 난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경제학을 전공했다면 누가 자본론 봤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읽었다고 대답을 해야 할 것 같단 이상한 의무감이 있었다. 제대 후 제일 처음 본 책이었다. 왜 이런 생각이 그때 들었나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복학 전이라 시간이 좀 있어서 읽었던 것 같다. 음...그럼 군대가기 전에 소위 난 운동권이었나? 천만에 난 돌 한 번 들어보지 않은, 우석훈씨의 88만원 세대란 책의 전형적인 X세대였다. 선배들이 시위할 때 난 왜 돌을 던질까를 의아해 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해서 공무원을 하던지 국회의원을 하던지 해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개혁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그 전에 본 책이라곤 영어 책, 경제학 원론 뭐 이런 것만 열심히 봤다. 변증법, 유물론 뭐 이런 개념은 아예 없었다.

이런 열악한 내 수준으로 이 책을 볼려고 했으니 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 30페이지를 볼려면 4시간씩 걸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경제학 원론 같은 책은 정말 소설보다 더 쉽게 읽혀서 자본론도 뭐 그냥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내가 완전히 발을 잘 못 디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왕 본 거 끝까지 가보자는 다짐으로, 내가 책을 읽는 건지 글자를 구경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꾸역꾸역 넘겼다. 제일 어려운 부분은 1권의 앞이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것은 책 설명을 읽어보면서 알았다. 조금은 자존심이 상해가면서 봤다^^. 그럴 필요없었는데 말이다.

결국 다 봤다? 그럼 자본론에 대해 안 본 사람에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더 머리가 아프다. 그냥 나 혼자 이게 아닌데 하는 정도였다. 다 보고 남은 것은 2가지다. 자본론에는 공산주의 하자는 말 단 한 마디도 없다와 그 당시의 열악한 노동 상황을 보고 지식인이라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글을 쓰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 정도였다. 그냥 이 정도의 사실을 난 안 것 같다.

그리고 난 다시 자본주의 경제학을 또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하고 취업했다. 자본론 본 것은 그냥 책이고 내 현실은 또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졸업하고도 상당 기간은 영어 공부나 하고 컴퓨터 책이나 슬슬 보면서 지냈다. 너무나도 한심하게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 공부 한 시간에 역사, 철학, 인문학 책 좀 더 볼 껄 하는 생각이 지금에야 든다. 아 아쉽다

그런데도 난 이 책을 읽지도 못 할텐데 하면서 샀다. 내가 읽진 않아도 그래도 자꾸 사야 이런 책이 또 나올테고 그러다 보면 누군가 그 책을 읽고 한 참 후에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면서 행동을 할 것이란 막연한 믿음이 나온다. 읽지도 않을텐데 하면서 산 책이 점점 더 늘어간다. 그래도 이 책 죽기 전에 읽어볼 거 같긴하다.

예전에 내가 돌을 던지지 않은 대가로 요샌 촛불을 열심히 든다. 그 때 좀 더 사회에 관심을 갖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한 것이 이제 영향이 나오는 것 같다. 그 때 선배들을 조금은 한심하게 생각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

웃기는 얘기지만 내 인생의 책이라 하면 난 자본론이라 한다. 점점 더 이 책이 인생을 움직이고 있단 느낌이 든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6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야부사 2008-07-02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지 않고도 리뷰 가능하군요. 혹시 알바생?

닐스 2008-07-0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 책을 알바생 동원해서 팔려고 한다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요?

하야부사 2008-07-08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컨대, 책임있는 리뷰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자본론>에 대한 막연한 이야기보다 이번에 번역된 <자본론>의 '번역수준'에 대해 말입니다.

비로그인 2010-05-07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에 대해 번역수준을 논한다는게 책임있는 리뷰인가요?
그 기준의 합당성 내지 정당성은 무엇에서 비롯됩니까?
개인의 책에 대한 가벼운 단상조차 허락되지 못하고 알바생이라 취급받는다는게
과연 합당한 일입니까?
고전에 대한 책임있는 리뷰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도되는 겁니까?
일반인들에게 과연 그런 책임있는 리뷰가 책임있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2010-11-29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로드라마 2011-06-1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본론을 한번 읽어볼까해서 구매할려고 합니다 리뷰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그래서 한자 남깁니다 ^^

닐스 2013-04-2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의외로 바로 읽었습니다. 김수행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가면서 진도따라가려구요.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 감춰진 것들과 좌파의 상상력
최세진 지음 / 메이데이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리뷰를10분이나?난안써도될듯하다.함써볼라했는데^^.의외로많은지식을얻게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