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간혹 한번쯤은 생각할 것이다.

아~ 내가 다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디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현실이 주는 고통 속에서 어떤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한번쯤은.....

 

화차를 타버린 주인공들은 위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야 만것이다.

현실속의 나를 철저히 버려버린것이고,

더 나아가 극단적인 선택과 비열한 선택을 하면서까지 버려진 내 삶을

바꾸려 한것이다.

책의 배경적 시대는 약간은 과거이지만

요즘의 세태와 딱 맞아떨어진다.

동반자살, 실종, 자살, 사채, 신용불량자, 개인파산, 신체포기....등등

그래서 책을 앞부분은 좀 루즈한 맛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이러한 평이한 삶이 한순간 이렇게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듯

책의 중반을 지나면 잔잔한 내용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감히 앞뒤를 재고 뭐가 옳고 그름인지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을 찾기도 전에

뭔가에 휩쓸려 내가 사라져버릴것만 같은 끝까지 얼굴을 비춰주지 않은 주인공 아닌 주인공처럼

과연 미야베이다 라는 감탄사로 마무리를 했다.

 

상상력 부족하고 주입식 교육의 산물인 나로서는 참 "댕강~ " 소리가 날듯한

마지막 소절을 보고 있자니...

순간 답답함이 화~악 밀려오기도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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