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위인전(?)
어릴적 그런 카타르시스를 느껴본적이 있는가
소공녀를 보며 소공녀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다시 소공녀가 되었을때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이 다시 장군이 되었을때,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났을때
처럼...
책 속의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해진다거나 성공을 이루면
어린맘에 그저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한번쯤 이런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자라면서 그러한 기분은 많이 줄었다.
사실 비판하기가 더 바빴고 나의 현실에 대입해 상황이 주어지지 않고 기회가 없었음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 사람은 아버지가 부자였군, 선생님을 잘 만났군, 시대를 잘 만났을 뿐이야
이 책을 읽다 보면 위의 여러가지 소소한 비판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마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공부와 사람을 대하는 철학으로
모든것은 사그라들고 나의 인생관도 변함을 느낀다.
이 책을 처음 봤을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직접 쓴것이라 생각할때는
아직 임기도 마치지 않았았는데 너무 성급한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본인이 쓴것이 아니다
물론 반기문 총장을 기자가 취재해 쓰고 그 주변의 인물과 상황을 추적하여 쓴것이라
신뢰성이 떨어지지 않으니 자서전에 견주어도 되겠지만
책의 끝을 볼때 쯤이면 느낌이 온다. 아마 본인이 썼으면 반 총장의 반의 반도 몰랐을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을 한껏 낮추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 자기가 잘했다는 소리를 쉽게
썼을것 같지 않다.
역사가 기록하고 남이 나를 보았을때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 있는 책이다.
그 만큼 배울것이 많은 인생을 살아오신분이고 살아갈것이란 믿음이 가는 분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지만 누가 읽어도 인생에 도움이 될 책이고 인물이다.
그리고 나는 책 속에 나온 그와 인연이 된 모든 사람이 그랬던거 처럼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