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며, 사랑하며 크는 우리 아이들에게

귀엽지 않은 내 동생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
하마다 케이코 지음, 김숙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7년 4월

난 딸 부잣집의 장녀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장녀 장남으로 살아간다는건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의무감에 몇개는

더 얹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어렸을때 부터 줄기차게 하고 자라왔다.

그랬던 터일까?

큰아들녀석에게는 그런 짐을 지워주지 말자 하지만서도 큰녀석과 작은녀석을 대하는 나의

시점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이러지 말자 하면서도 형이 양보하길 바라고 형이 동생을

돌봐주기 바라는 마음은 참 어쩌면 좋을까 싶다.

작은아들녀석은 정말 형이 없다면 참 쓸쓸했을 녀석이다. 놀아주는 형, 책 읽어주는 형, 같이

끌어안고 자는 형, 그때마다 반 투덜거림에 반 못이김에 이끌어주는 큰 아들녀석을 보면

나에게도 저런 오빠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마져 들게 한다.

이 책은 얼핏보면 형,누나,언니를 위한 책인냥 보이지만 어쩌면 동생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한다.

형의 내면, 누나의 내면을 어차피 의사표현이 미숙한 녀석들이라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못해

아웅다웅을 밥 먹듯해야 하고 그 와중에도 조금 더 형이라고 동생의 천방지축을 봐주고 있는

나의 형과 누나, 언니들을 돌아봐 주라는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