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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 - 가장 낙관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평점 :
"미래 부도의 날이 오고 있다"
조금 자극적인 문구긴 한데, 이미 많은 기후,환경학자들이 경고한 미래의 모습이긴 하다. 다만 이 책의 저자는 철학자라 조금 낯설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
근사한 미래와 끔찍한 미래, 당신은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팬데믹에 잠시 정신을 판 사이, 여전히 환경 오염도는 높아지고, 전쟁과 핵 위협, 사이버 공격, 인공지능의 폭주 우려 등 전지구적인 다양한 문제들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1등은 우리나라ㅠㅠ)
작가는 지금의 인류를 '경솔한 10대'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술을 마시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앞이 보이지 않는 모퉁이를 돌며 속도를 올리는 10대처럼 행동하고 있다. 경솔한 선택을 한다면 지금 당장 죽을 수도 평생에 걸쳐 고통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인류의 삶을 결정지을 선택을 앞두고 있다."
한편으로 기후 변화와 핵전쟁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문명이 한순간 재로 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와 유전자 조작 전염병으로 인류가 멸종하는 시나리오도 터무니없이 들리지는 않으니...
나는 이 책을 꽤 오랜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었는데 여기 나온 역사의 기반을 둔 사례가 흥미로웠다. 다만, 결론이 '효율적 이타주의'에서 더 나아가 '장기주의' 철학을 통해 <기부>를 하는 것과 <영향력 있는 커리어 전문가들과 상담>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쭉 해왔기에 기부 단체와 전문가 집단을 만들었겠지만, 의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것이 왜 곱게 들리지는 않는 것인가...
그러나 책에 함축된 방대한 지식들이 거시적인 미래를 그리는데 기반이 되기에 읽어보면 분명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동안 기후 위협과 관련된 책들이 엄청나게 나오더니 지금은 완전 쏙 들어간 느낌이다.
불황이다 뭐다 먹고 사는 문제들이 급해지니 환경은 안드로메다로 간 것인가.
전쟁, 인공지능, 기후, 경제 등 인류를 위협하는 산적한 위협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답답한 마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살포시 놓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