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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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으로 불리는 을미사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책을 다 읽고 '이 이야기가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생각이 많아지게 했다. 


일본의 황태자비가 철통 보안을 뚫고 납치된다. 전무후무한 사건에 투입된 형사 다나카는 두 명의 납치범이 연관되었음을 알게 되고, 납치 동기를 파헤치던 과정에서 조선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그나마 책에는 정신이 제대로 박힌 형사도 나오고, 현명한 황태자비가 자국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지만, 현실은 글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의식을 비판하며 동시에 자국에 역사에 무심하고 경솔한 한국인들의 태도도 지적한다. 


일본은 식민지 시절, 우리 선조들의 말과 글을 빼앗아 정신을 짓밟고 민족혼을 말살시키기 위한 갖은 차별과 억압, 학살을 자행했다. 강제 징용, 성노예, 인신 매매에서 끝나지 않고 자국의 지진까지도 조선인들에게 뒤집어씌워 힘없는 나라의 국민들은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일본에 앞잡이였던 자들은 독립 후 다시 나라의 앞잡이가 되어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을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다. 대한민국은 수난의 슬픈 역사 속에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세운 나라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고 후대에 알려줘야 한다.



"우리나라에 똑똑한 사람은 많이 있을지 몰라도 용기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모두 역사를 남의 일로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살해했다면 당연히 복수를 하거나 사과를 받았어야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든 말든 그것이 바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애국심을 느끼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역사를 정립해 미래로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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