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채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서툰 감정으로 관계를 망가뜨리는 아이들과 과거를 바꾸기 위해 타임 리프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반전을 거듭한 쫀쫀한 스토리로 다가왔다.

주인공 기리는 어른이 되기를 포기한 채 의미없는 하루 하루를 의미없이 살아간다.

어릴 적 친구들과 만든 '네버랜드'에서 첫사랑이 의문의 사고로 죽고 죄책감을 벗어나지 못하던 어느 날, 첫사랑의 여동생이 사건의 진실을 알려달라며 타임 리프를 제안한다.

🔖"할 수 있다니까요, 타임 리프.

내가 당신을 과거로 데려가 줄게요. 당신이 후회했던 일을 털어낼 수도 있고, 당신의 인생도 의미있게 바꿀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로 돌아가 범인을 잡으려고 하지만 그 일들로 인해 현실이 바뀌며 반전이 거듭되고, 알듯 말듯 미궁속으로 빠지는 이야기 속에서 진짜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시공간을 넘나들며 살짝 헷갈리긴 하였지만 읽는데 크게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였고(나의 이해력과 주의력을 탓...ㅡㅡ) 출퇴근 만원 지하철에서 시간 순삭을 만들어 준 고마운 소설이었다.

마지막도 반전!ㅋㅋㅋ

어린 시절의 친구들 모두 잘 성장하길 바라...

내가 빠진 로맨스

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밸런타인데이에 바람 맞은 세 여자.

그런데 상대방 남자는 한 명?!

시오반, 미란다, 제인 셋을 줄줄이 바람맞힌 남자는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조지프 카터.

장거리 연애와 진지한 연애, 썸 타는 연애를 즐기는 이 남자는 진정한 바람둥이 나쁜 놈일까?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박스처럼 궁금함과 호기심, 그리고 달콤함을 안겨줄 것이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

결정적 순간의 대화 - 상황과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성공적 대화 기술, 개정판
조셉 그레니 외 지음, 김경섭 외 옮김 / 김영사 / 2023년 8월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다.

요즘들어 부쩍 더 그 중요성이 느껴지는데, 회의를 하면 특히 대화의 스킬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아 이 책의 비법(!)이 궁금했다.

누군가와 사소하게 시작한 대화였지만 거기에 감정이 끼게 되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를 종종 봤다. 물론 이게 나일수도 있고...

<3단계 대화 전략>

1. 대화의 잘못된 것이 내용, 패턴, 관계 중 무엇인지 구분하고, 내가 정말 관심있는 주제를 기억해 한 문장으로 단순화하라.

2. 대화 당사자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있도록 진솔하게 다가가라.

3. 내 기억을 믿지 말고, 의사결정 방식과 향후 과제를 상세히 기록하라.

물론 '다 아는 얘기'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과연 이것을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가 물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내 경우에는 감정이 고조되어 쉽게 흥분하게 된다. 흥분하는 놈이 지는 거라는데... 그래서 내가 성질은 더 내고 지는건가...

누군가 그랬지... 말하기 스킬은 사기꾼이 짱이라고...

다행인가 불행이가 사기꾼 말빨 발끝도 못따라가니 이 책을 보면서 대화의 스킬을 꾸준히 연마해야겠다.

화폐의 미래

화폐의 미래 - 디지털 혁신이 어떻게 돈과 금융을 바꾸고 있는가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브루킹스연구소 소속 국제금융 전문가가 쓴 화폐 권력과 변화하는 자본, 그리고 기술에 대한 거대한 흐름을 담은 책.

기축통화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는 미국 달러가 암호화폐와 디지털 화폐로 대변되는 글로벌 금융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진정 실물 통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화폐의 개념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내 비트코인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면치못하고 있는데 언제쯤 오를 것인가 조마조마해가며 이 책을 읽으니 더욱 이해가 잘 됐다. (역시 내 돈이 물려야 집중력이 나온다 ㅠㅠ)

결론은 '불완전한 화폐'라는 것이지만

어차피 투자는 심리의 영향이 크다... 라는 나의 논리를 밑도끝도 없이 밀어붙여본다... ㅠㅠ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여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CBDC를 처음 들어본 분이라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부지런한 공부가 필요하다.

화폐는 나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만큼 기술과 화폐의 진화를 눈여겨보며,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위험과 기회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 김영사 / 2023년 9월

대학 다닐 때 필독서였기에 읽긴 읽었다만...

제목빼고 기억나는 것이 전혀 없...었다...

21세기 경제학 최고의 교양서라 불리는 이 책의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1989년 초판이 나온 이후 현재까지 세상을 들썩이는 이슈들이 많았는데,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2008년 금융위기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후까지 사회 변화와 최신 연구 결과까지 반영되어 한층 젊어진(!)경제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예전에 읽을 때는 내용도 이해 못하면서 아는 척하려고 들고다녔는데ㅋㅋ 지금 다시 읽으니 경제에 대해 이렇게 자상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었나 새삼 놀람🤣

목차만 보더라도 어디선가 들어봤을법한 쟁쟁한 분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특히 #애덤스미스 의 다른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더 친숙한 느낌이다.

고등학생(특히 논술)~성인까지 인문사회,경제 관련 기본 지식을 쌓고 싶다면

딱 3권은 꼭 추천!

1. 총균쇠

2. 팩트풀니스

3.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