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누군가가 근처에 산다
여태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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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있나요?"



여태현 작가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점점 '인간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겪는다.

지금의 인생은 점점 더 가치 있는 삶으로 바꾸기 위해 나에게 영향을 준 누군가가 있다.


삶을 산다는 것이 녹록치는 않지만 당신이 있어 조금은 살만한 세상이 되어 간다.

'나'는 그 누군가의 그리움이 될 수 있을까?


문득 중학교 동창인 K가 생각난다.

그녀의 10대 시절, 남동생이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고,

20대, 엄마, 아빠 모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다행히 언니와 둘이 의지하며 살고 있는데,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는 안부만 가끔 전하고 산다.

뭐가 그리 바쁜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거늘 만날 수가 없네.

.


이 책을 읽으며 유난히 그리운 사람이 더 떠오르는 밤이다.





#도서협찬 #그리운누군가가근처에산다 #여태현 #딥앤와이드 #다정함의형태 #산문집 #그리움 #위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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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한돌 지음 / 열림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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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말아, 가지 말아,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 번만 손을 잡아주렴"


어릴 때 이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곤 했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노래로만 생각하고 불렀는데 지금에서야 이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ㅠㅠ)

이런 감성적인 음악을 만든 작곡/작사가 한돌 님의 에세이가 나왔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을 하지 않은 사람이고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시작을 한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하는 문장들을 만나 읽는 내내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개똥벌레'란 가사도 마음을 줄 동무를 찾지 못해 방황하며 외로운 나날을 보낸 끝에 나온 글이다.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작가님은 그리 긴 시간을 얼마나 외로 보냈을까.


글만 봐서 작가님은 느리고, 어수룩하고, 세상의 기준에서 좀 모자란 사람인 듯하다.

하지만 작은 것에 기쁨과 깨달음을 느끼고,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사람은 자기가 변한 겻은 모르고 세상이 변했다고 말하지.

푸른 하늘이 흐린 하늘 됐다고 하늘이 변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막상 변한 것은 시대 흐름을 따라가는 우리네 마음이다."


짤막한 글 중 마음을 울리는 구절이 있길래 아이들에게 읽어줬다.

가만히 듣고 있는 녀석들이 좀 신기하고 대견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진리를 깨닫는, 그것을 아름다운 곡에 담아 희망을 노래하는 한돌 님의 글이 많은 사람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히는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협찬 #늦었지만늦지않았어 #열림원 #한돌 #개똥벌레 #홀로아리랑 #인생 #노래 #슬로우라이프 #천천히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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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ㅣ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1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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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나태주가 뽑은 국내 명시 114편



나태주 시인의 시집인가 했더니 엮음이라고 되어 있어 책을 넘겨보니 시인이 직접 뽑은 100여 편의 시들과 그 시에 대한 감상이 짤막하게 담겨있다.


살면서 조용히 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사실 '시'는 나에게는 조금 낯선데, 시공을 뛰어넘어 초등학교 교실에 앉아 나태주 담임쌤이 조곤조곤 풀어주는 해석에 귀기울여 본다.



"많이 힘들고 고달픈 날들, 나를 살리고 나를 위로해 준 시들이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살려주고 일으켜주고 용기 또한 빌려줄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 아침 첫 타임으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정말 오랜만에 이른 시간에 밖에 나오니 오가는 이 뜸한 길의 새벽 공기가 무척 청량하고 상쾌했다.

살짝 마스크를 내렸다가 얼른 고쳐 올리고, 지하철에 올라 이 책을 펼쳤다.


어디선가 낯익은 글귀들도 눈에 들어오고 시만 남기도 떠난 시인들의 절규 같은 메아리도 들리는 듯하다.


지금 삶이 힘들어 나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분들이라도 잠깐만 시간을 내 시를 한 편 읽어보자.

나보다 먼저 살았던 그분들도 같은 고뇌를 토해내며 스스로 해법을 찾아 헤맨다.

그들의 이야기를 살짝 엿듣다 보면 살아갈 희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나태주 시인이 그러했던 것처럼.






#도서협찬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 #나태주 #앤드 #& #시집 #시인 #시 #인생 #용시 #희망 #역경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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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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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 『스노볼』



평균 기온 영하 41도, 혹한이 몰아닥친 세상에서도 돔으로 따뜻하게 살 수 있는 『스노볼』이 있다.

이곳에 살기 위해서는 '액터'가 되어 자신의 일상이 낱낱이 노출해야 하고 그 위에 그들의 인생을 편집하는 '디렉터'가 있다. 스노볼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곳을 지탱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고된 일을 하고, 그들의 유일한 행복은 스노볼의 액터가 나오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다.

안락할 것 같은 스노볼 내에서도 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살인을 디렉팅할 정도로 액터들은 디렉터의 인형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선 설정 자체가 대단히 흥미로웠고, 읽으면서 촘촘히 짜인 구성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마음을 흔드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두께감이 좀 있음에도 몰입하게 되었다.


스노볼 최고의 액터 '고해리'

바깥세상에 살던 '전초밤'에게 그녀를 대신하라는 특명이 주어진다.


처음엔 디렉터인 차설의 말을 듣고 대스타의 삶을 사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죽은 그녀의 삶을 대신 사는 것에 대한 미안함에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내일은 사과할 수 있을까.

네 삶을 훔쳐서 진심을 기뻤다는 사실을."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면면이 엿보인다.

무능력하고 이기적인 어른들, 보이는 대로만 남을 평가하려는 잣대, 잘못하고도 정당화하려는 뻔뻔함, 무엇보다 스스로 갈등하는 사이에 어른들보다 더 의젓한 젊은이들.


액터를 자신의 마음대로 부리려는 디렉터들에게서 헬리콥터 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한 명의 사람 마음에 들어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여러(!)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표현하면서, 진정한 정의와 연대가 무엇인지, 그들이 만들어야 할 세상은 어떤 방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대단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당신들은 신이 아니에요.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대단하지 않다고요.

당신들은 남에게 고통을 줘서도 안 되고, 누군가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착각도 제발 버려요."


처음 표지만 보고 '젊은 애들 사랑 놀이나 하는 판타지 소설 아냐?'하고 밀어놨는데, 이렇게 스펙터클하고 반전의 반전이 거듭돼 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줄 몰랐다.


영어덜트가 주인공인 만큼 그들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소설이자, 어른들에게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전해준 소설이 아닐까 싶다.


올해 내가 읽은 한국 소설 중 단연코 제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도서협찬 #스노볼 #박소영 #창비 #영어덜트장르문학 #카카오페이지 #대상수상작 #소설 #영어덜트소설 #인생 #고민 #존중 #이해 #연대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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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 ‘쥬라기 월드’ 공룡부터 ‘부산행’ 좀비까지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전홍식 지음 / 요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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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또 다른 상상을 낳고, 그 상상의 이야기를 즐기는 가운데 그것은 우리의 미래가 되어갑니다. 

그런 면에서 SF의 상상은 우리를 이끌어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SF&판타지도서관의 전홍식 관장님은 무한한 상상이 펼쳐지는 SF 작품 속의 모습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슈퍼히어로, 인류의 멸망, 미래의 세계 등  다섯 가지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이 책에는 <쥬라기 월드>, <공각기동대>, <아이언맨>, <부산행>, <인터스텔라> 등 여러 영화가 나오는데, 각 영화에 담긴 감독들의 메시지나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에 있는 영화 중 못 본 것들이 많았는데, 영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물론 더 흥미롭게 책을 읽겠지만, 나처럼 보지 못한 사람도 전혀 불편함 없이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드는 배려가 돋보인다. 



옛날 SF영화들을 보면, 그 시절의 미래라고 하는 요즘의 세상과 닮은 점들이 많아 '예언가인가' 하는 생각에 놀랍기도 한데, 그 시절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의 능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인류는 로봇과 함께 살아갈 텐데 인간이 로봇보다 잘 할 수 있는 상상력을 무한히 키워 함께 상생한다면 풍요로운 지구는 계속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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