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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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그곳'의 비밀은?


지속 가능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지금, 우리가 원하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요즘 들어 더 느끼는 건데... 코로나 이후 확실히 알았다. 내가 엄청난 집순이라는 것을 ㅋㅋㅋ 아무 일정이 없는 날은 무슨 의식을 거행하듯 정말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떼지 않는다. 집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고, 그렇다고 열심히 해대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아늑한 집에 콕 박혀 있다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된다. 그런데 이 책의 다양한 공간은 궁금했다. 


SNS를 통해 단순히 소비되는 공간이 아닌 자기만의 개성이 확실한 공간. 물론 이런 곳은 이미 SNS의 성지겠지만 그냥 가서 "예쁘다~" 하고 느끼는 것보다는 알고 가야 왠지 공간에 대한 예의가 있다고나 해야 할까.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이 들었겠지만, 다양한 사진들 덕분에 읽는 것은 즐겁고 흥미로운 여행의 느낌이었다. 

저 곳이 나의 매장이라는 몹쓸 상상을 하며 코로나 이후 변신할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다시 출발점에 서 있는 셈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다정한 가이드이자 선명한 로드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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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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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그 여름에 늙음을 보았다. 제일 먼저 나 자신의 늙음을. 그리고 주변 곳곳에 널려 있는 다른 사람들의 늙음을."


20~30대에 병원에 가면 병의 원인이 주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40이 넘어서 생전 처음 경험하는 몸의 이상을 발견하고는 놀라서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쌤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진단을 내린다.

'오 마이 갓! 이게 무슨...!'


이 책의 이자벨 작가님도 나와 같은 경험을 마주하고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군.ㅎㅎ

며칠 전 시한부 인생이 담긴 에세이를 읽었기에 자연스럽게 늙는다는 것이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일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아본다. 어차피 늙는 것이라면 이왕이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몸이 단언하듯 명백한 사실을 들이밀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노화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늘 신체적, 심리적 난관을 성공적으로 극복해왔다고 자부했으며,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독립심과 자유로운 정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새로운 상황과 대면해야 했다. 이 현실과 맞닥뜨리기 위해서는 다른 수단을 찾아내야 할 터였다.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다른 지표가 필요했다."


하버드대학, 웰즐리대학, MIT를 호령하던 시크 만렙 교수님,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자라며 미국의 반문화와 페미니즘 열풍을 마주하면서 전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히피,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던 그녀였기에, 무방비하게 마주한 홀로 늙어버린 자신의 삶이 낯설다. 그러나 서투른 조언 따위는 하지 않는다. 현재 진행형인 삶의 회고록이자 솔직하게 써 내려간 중간 정리 보고서 같은 느낌.


몸은 늙고 있지만 아직 굳건하다는 외침이 들린다.

나도 같은 고민을 하면서 늙어가겠지.


"약하고 닳아버린 나. 앞으로 다가올 세월에 불안해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 세월이 나에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위협적인 방식으로 다가온다. 그토록 믿고 있던 나 자신에게 이보다 더 큰 수모란 있을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도 몰라보게 된 몸과 세상 앞에서 점점 더 자기 안으로만 움츠러드는 겁 많은 노파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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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로버트 판타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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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초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죽게 될지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 이제 알기 때문이다."


모두가 태어나면서 공평하게 얻게 되는 삶과 죽음.

죽음은 언제인지 알 수 없기에 남은 삶을 잘 살아야겠다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죽을 날을 짐작할 수 있다면 그 마음이 어떨까.

평소처럼 작은 것에 화내고 시간에 쫓기며 살게 될까...


이 책은 서른다섯 젊은 소설가가 자신의 뇌에 악성 뇌종양이 있음을 깨닫고 죽음이 점점 가까이 오는 상황에서 드는 생각을 남긴 에세이다. 

작가는 오히려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기록했는데 그걸 읽는 나는 왜 이리 미안한가...


어떤 종류의 미안함인지 정확히 꼬집을 수 없지만 글쎄... 살아있음에도 삶을 고마워하기보다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일까. 이런 책을 읽어야 일상을 생각함이 다소 가진 자의 여유 같은 거만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지인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가방에 넣어갈 사이즈로 이 책을 골랐는데, 지하철 안에서 나 혼자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두운 얼굴의 사람이 있다면 살아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서였을까.



"평생을 고민하고 방황하고 떠돌면서 나의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지 않기만을 희망하다가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쯤 죽음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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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선생님의 페미니즘 이야기 1
강남순 지음,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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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남녀차별/녀남차별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이제 없겠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제대로 설명을 해주려면 역시 배우는 수밖에 답이 없다.(내가 학창 시절 이렇게 공부를 했더라면ㅠㅠ)


처음 페미니즘을 접했을 때만 해도 남자들이 공부했으면 싶었다. 특히 딸바보 아부지들...

그런데 내가 주변에서 봐왔던 딸의 아빠들은 별로 생각이 없는듯했다. 마치 그렇게 되면 여태껏 엄마가 했던 일을 자신이 맡게 될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압박이었을까... 딸보다 현재의 내가 우선이었을까^^


그런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남이 바뀌기 전에 여성들 스스로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나도 아이들 수업 시간에 단어 하나라도 조심하고, 성차별적인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이런 책을 통해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그동안 여러 칼럼과 학생들을 위해 글을 쓰고 계신 강남순 교수님이 일상 속 페미니즘을 쉽게 풀어낸 '실생활 페미니즘 입문서'로 탈코르셋, 집안일, 성차별 언어, 데이트 폭력,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있다.


페미니즘은 '여자와 남자가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에서 출발한다. 소수자라고 해서 차별할 수 없으며 성별이 다르다는 것이 사회적 제약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독자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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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3 - 지금 내 마음, 괜찮나요?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3
서늘한여름밤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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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해 고민하고, “관계”앞에 망설이고, 

“지금 내 마음”을 몰라 헤매는

“우리”를 위한 30일 심리 학습지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커진 시대의 불안을 대변하듯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번아웃 증후군 등 마음의 병을 안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속 깊은 곳 숨겨진 나의 진짜 마음을 찾아 떠나는 셀프카운슬링 다이어리가 찾아왔다. 


하루에 한 장.

내 안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있기를...


"모든 사람이 완벽하게 건강한 육체로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하게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마음, 강하지 않은 마음으로도 당신이 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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