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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평점 :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그곳'의 비밀은?
지속 가능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지금, 우리가 원하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요즘 들어 더 느끼는 건데... 코로나 이후 확실히 알았다. 내가 엄청난 집순이라는 것을 ㅋㅋㅋ 아무 일정이 없는 날은 무슨 의식을 거행하듯 정말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떼지 않는다. 집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고, 그렇다고 열심히 해대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아늑한 집에 콕 박혀 있다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된다. 그런데 이 책의 다양한 공간은 궁금했다.
SNS를 통해 단순히 소비되는 공간이 아닌 자기만의 개성이 확실한 공간. 물론 이런 곳은 이미 SNS의 성지겠지만 그냥 가서 "예쁘다~" 하고 느끼는 것보다는 알고 가야 왠지 공간에 대한 예의가 있다고나 해야 할까.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이 들었겠지만, 다양한 사진들 덕분에 읽는 것은 즐겁고 흥미로운 여행의 느낌이었다.
저 곳이 나의 매장이라는 몹쓸 상상을 하며 코로나 이후 변신할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다시 출발점에 서 있는 셈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다정한 가이드이자 선명한 로드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