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책 읽어드립니다
조지 오웰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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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풍자소설!
곧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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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없는 검사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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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갑이자 일본 추리소설계의 독보적인 핫한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간!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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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취향수집 에세이
신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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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혼자의 가정식>으로 잘 알려진 신미경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예전 도서관 공개 강의에서 이 작가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소탈하고 좀 귀여운 느낌...^^

이런 강의 하러 나올 때 입는 옷이 '딱 한 벌'이라고 하셔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시는군... 했더니 그와 관련된 책이 나왔네! ^^


이 작가님의 책은 타겟이 젊은 층인데 그날 강의에 오신 분들의 연령이 좀 높아서 작가님도 좀 당황하셨을 법한 느낌적인 느낌? ㅎㅎㅎ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요즘은 더군다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혼밥족들이 그만큼 늘어나는데, 사실 내 입 하나 채우자고 뭔가 챙겨 먹기가 너무 귀찮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 없을 때는 대충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는데, 건강에 신경 쓸 나이는 따로 없다는걸 아는 나도 이러니...

바쁘고 귀찮은 거 싫어하는 젊은 층들에게 신미경 작가의 책들은 자신 돌봄의 일환에서는 좋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달라지고 싶다면 과거와 다르게 살아야 한다.

'적게, 바르게'라는 나를 지탱하는 두 가지 중심으로 만든 균형잡힌 일상을 통해 누군가 자신만의 취향을 매만져보는 시간이 되길."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자존감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뭔가 허기진 삶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사들이고 채우는...

여기에서 가장 문제는 '언젠가 다 쓸모가 있다'는 허황된(!) 생각.

지금 안 쓰면 나중에도 안 쓴다 ㅋㅋㅋ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도 얼마 전 큰맘 먹고 물건 정리를 했는데, 2년 전 구입해 고스란히 남아있는 다이어트 보조식품과 붙이기만 하면 복근을 만들어준다는 저주파치료기를 발견하고 기함을... ㅋㅋㅋ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여러분!ㅠㅠ)



각종 SNS로 인해 피폐한 마음과 떨어지는 자존감을 먹고(인스턴트류) 사는데 낭비하기 보다는 이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균형 잡힌 일상으로 자기를 더 사랑하는 방법을 하나씩 실천해보면 어떨는지...!

(작가님이 내 딸이면 혼자 객지에 보내놔도 안심이 되겠네^^)

싱글라이프를 제대로 살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더불어 마음까지 편안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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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알렉산더 지 지음, 서민아 옮김 / 필로소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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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소설을 접하면서 '성 소수자 문학 이라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풀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단순히 그 단어로 대표하기엔 이 책은 남들과는 너무나 다른, 약간 우울하면서도 섬세하고 여린 한 아이의 성장소설에 기반하고 있었다.


한국계 이민자이자 퀴어인 '피', 그는 성가대에 들어갈 만큼 빼어난 목소리를 가진 변성기 전의 어린 소년.

그는 알고 있다. 자신이 이성보다 동성에 더 끌린다는 것을...



"이따금 위를 올려다보면 내 옆에서 진짜 피터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 널 사랑하고 있어."



합창단에서 만난 첫사랑 피터와 친구 잭의 자살, 그리고 남겨진 피...

그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에릭 같은 남자들은 위험할 수 있어.

그래서 부모님한데 말을 하긴 해야 할 텐데, 부모님이 그 일을 아는 걸 견딜 수가 없어. 도저히."


합창단 지휘자는 어리고 여린 그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여전히 그날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자신들의 삶을 힘겹게 살아내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인지하기도 어려울 어린 나이에 아이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준 선생님이란 사람의 태도에 분노가 치밀었지만, 학교에서는 친구가 없던 피에게 합창단 친구들은 그 시기 인생의 전부였다.



"피터에게 묻고 싶다. 

불을 지를 때, 그가 태우려는 것이 무엇이었느냐고, 그리고 그것이 불에 탔느냐고, 그래서 지금 완전히 사라졌느냐고."


이 책의 저자인 알렉산더 지는 한국계 미국인이었기에, 미국인이 표현하는 여우 설화는 신비함을 주었고, 설화와 픽션을 적절히 섞어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의 문체들도 묘한 매력을 줬다.

사실 이 책을 1/3까지 읽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장면의 바뀜과 주인공 내면의 변화가 좀 낯설었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읽으면서 굉장히 신비한 경험을 했다.

내가 갑자기 피를 따라다니며 그의 안쓰러운 마음을 쓰다듬어주고 싶고 보듬어주고 싶었다.

쓰러질 듯하면서도 버텨내는, 그 모든 것들을 감싸 안은 그의 모습은 황량했고, 한편으로는 허망한 느낌을 줬다.

독백하듯 써 내려간 알렉산더 지의 문체도 정교한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3부의 화자는 워든.

이 것이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재미이자 반전, 그리고 가혹한 인생의 장난.>


읽으면서 진도가 엄청 안 나갔지만 느릿느릿 그렇게 피의 인생을 따라가며 주말은 이 책에 빠져 차분히 보냈다.

한 아이의 기구한 인생과 그걸 현대적인 문체와 더불어 뭐라 딱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들의 조합으로 써 내려간 클래식한 디아스포라 문학.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딱 맞는 표현이 책 설명에 있네.


"이 아름답고, 무어라 부를 수 없는 이 소설을 이 이상의 말로 설명한다는 것은 무용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일단은 이 세계에 몸을 던져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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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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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이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책 홍보에 작가의 얼굴이 많이 노출되길래 출판사에서 밀어주나 보다... 싶었는데 책을 읽고는 작가가 그렇게 나서기가 쉽지 않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인상깊게 남았었다.

수줍게 웃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시기도 하고 ㅎㅎㅎ

(실제 중앙일보에서 작가를 "커밍아웃한 게이 작가"로 소개했다 바로잡은 사례도 있었지... 중앙일보 오보 좀 작작 내라...)


그때 글을 읽으면서 '책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나온 에세이는 바로 Pick!

역시 첫 장부터 미소가 올라온다.



"놀부 같은 생김새와는 어울리지 않게 실은 나는 조금 소심하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다.

단지 글쓰기가 본업이며 회사 일이 부업이라는 마음을 갖기로 했을 뿐이다."


에세이는 아무래도 작가의 생각이 많이 담기기 마련인데, 어쩌면 일기처럼 써내려거나 내 글을 누군가가 잘 봤다고 얘기한다면, 뭔가 들킨 듯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부끄러울 것도, 감출 것도 없는데 말이다.



"내 책을 읽었다는 사람과 마주치면 왠지 모르게 죄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복어 독을 먹은 것처럼 온몸에 마비 증상이 온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쓰기 전과 쓰고 난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책을 쓰고 신인인 만큼 많은 홍보를 다녔는데도, 운동을 시작했음에도, 본인의 몸무게는 하나도 줄지 않은 상태여서 사진 속 모습을 보고 놀랐으리라...

나도 학교에서 선생님들 홍보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데, 마음의 준비는 하였지만 역시 나의 카메라빨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상하다.

내가 보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화면에서도 같은데 유독 내 얼굴만 못난이처럼 보이는 걸까! 속상하다.

그래서 그 영상을 보면서 한탄했더니 지인이 "너 빼고 아무도 네 얼굴에 신경 안 쓰거든?"

그래. 그런 거였다. 현실은 그랬던 것이었다.


"다만 지금 이 순간의 내 모습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결과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외면하고 싶을지언정 지금의 현실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박상영 작가의 현실 생활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이야기는 더없이 재미있고 유쾌하다.

그리고 딱히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사람들이 가장 집착하는 자기가 제일 날씬한 몸무게에서 지금 이렇다는 비교를 하며 폭식을 한다.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나의 지인이 있는데 그분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 창궐 이후 지금 거의 한 달 가까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면서 칩거중인데 살이... 더 쪘으리라... 평소에도... 살이 있는데... 에헴에헴...

나도 그리 찌는 체질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외부 활동이 확 줄고 집에서 밥을 꼬박꼬박 먹어대니 붙는 살...

살을 빼지 못할 것이라면 작가처럼 재미있는 글이라도 좀 써보자.

"설사 오늘 밤도 굶고 자지는 못할지언정, 그런다고 해서 나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일은 이제 그만두려 한다.

다만 내게 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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