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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통찰이 필요한 시대, '다시 생각하기'가 답이다!
"다시 생각하기는 오래된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새로운 문제에 오래된 해결책을 다시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시 생각하기는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를 보다 적게 하는 지름길이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도구들 가운데 어떤 것, 그리고 자기 정체성의 가장 소중한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버릴 시점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이다." -p.29
책날개에 애덤 그랜트의 사진이 있는데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오리지널스>의 저자이자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 교수로 조직심리학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경직된 사고, 왜곡된 개념, 견고한 편견들을 왜 깨부수고 다시 생각해야 하는지에 관해 설명한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믿어왔던 지식이나 신념들에 대해 다른 사고를 하기 꺼려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생각해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더 많은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블랙베리의 몰락과 픽사의 흥행을 설명한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블랙베리의 천재 CEO는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어 주변의 이야기를 소홀히 여겼고 세상의 변화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지만, 픽사의 브래드 감독은 오히려 주변에 쓴 소리꾼들로 팀을 구성해 그들의 불만을 경청하며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다르게 생각하기'를 실천했고,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싱싱한 물고기를 배달하기 위해 물고기 통에 천적을 넣어 생존율을 높였다는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다르게 생각하기'와 '의심하기'를 자신에게 적용한다면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한다.
결국 우리에게 책이 필요한 이유도 이와 같지 않을까?
나만 잘났다는 편협한 생각이 아니라 책을 통해 '지식'을 넘어 '지혜'를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호기심과 꾸준한 배움을 이어간다면 '진짜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책의 두께가 꽤 되는데도 신이 난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가진 지식과 전문성에 긍지를 느끼며 자신의 믿음과 의견을 고수하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 자기 생각에 확신을 가질 때 보상을 받는 안정된 세상에서라면 이런 접근이 일리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사는 지금 세상은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는 데 있다. 이런 세상에서는 생각하는 데 보내는 시간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다시 생각하기에 써야 한다."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