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8
조지 손더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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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짜를 틀리개 쓰더라도 이해하새요.

난 여우라서 그래요!

지금부터 나와 내 여우 칭구들의 얘기를 들려줄께요"


잉간(인간)의 말을 어깨너머로 배운 '여우8' 

인간에게 관심이 많고 공상을 즐기는 똑똑하면서도 감성적인 여우.

그러던 어느 날, 인간에 의해 숲을 빼앗기며 살 터전을 잃게 되고, 제대로 먹지 못한 여우 무리들은 점점 쇠약해져만 간다.

'여우8'은 단짝 친구 '여우7' 같이 숲을 밀어낸 자리에 생긴 쇼핑몰에 들어가 인간들과 함께 사는 상상을 해봤지만, 눈앞에서 인간에게 맞아 죽는 '여우7'을 보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영미문학계의 천재'라는 작가 조지 손더스는 막 글을 배운 사랑스러운 여우의 목소리로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심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여우의 터전을 빼앗고 오히려 뻔뻔하게 '폭스뷰커먼스'라는 쇼핑몰을 지은 인간들. 여우가 글을 배운 건 창문 너머 부모님이 아이들의 머리맡에서 읽어준 예쁜 이야기 덕분인데, 현실 속 인간들은 전혀 이야기처럼 살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우는 희망을 놓지 않고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를 던진다.


"당신들 잉간이 여우 따위가 하는 충고 한마디를 바다들인다면 어떨까요? 잉간들은 행복카게 끈나는 얘기를 조아한다는 걸 나도 알거든요?

당신들의 얘기가 행복카게 끈나기를 원한다면, 좀 차캐지려고 노력카새요."


반성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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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 - 20년 동안 베스트 상품 광고에 쓰인 카피 2000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쥰이치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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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피만 따라 써도 무조건 클릭한다!"



제목만 봐도 딱 직관적이다.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이라니!!!" 안 볼 수가 있나ㅋㅋㅋ


저자들은 무조건 팔리는 카피를 이해하기 쉽게 법칙으로 만들었다. 이름하여 PASONA 법칙!



고객이 안고 있는 고통(PROBLEM)을 친근(AFFINITY)한 언어로 해결(SOLUTION)하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안(OFFER)하고, 딱 맞는 바로 그 고객(NARROW)이 지금 당장 구입하게(ACTION) 만드는 것.


성공한 카피, 돌고 돌아도 또 영향력을 발휘하는 카피의 힘은 모두 이 카테고리 안에 있다고 한다.


유튜브의 클릭수를 높이는 건 다름 아닌 썸네일의 한 줄 카피.

1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면서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다. 그래서 나도 눈에 불을 켜고 읽었는데, 인간의 본성을 살살 건드리는 사례들을 읽으며,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으로 피 같은 내 돈을 마구 써댄 이유가 다 있었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다니... 한심하다. ㅋㅋㅋ


"카피의 주인공은 카피를 쓰는 카피라이터가 아니라, 그 카피를 읽는 사람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당신이 좋은 카피, 잘 팔리는 카피를 쓰고 싶다면, 주인공은 당신이 아니라, 읽는 사람 즉 고객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는 마케터라면 지금 당장 읽어보시길! (잘 활용이 되었나 모르겠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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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 - 야마구치 슈의 직업 선택의 철학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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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 나만의 직업을 발견하기 위해 실패하라, 그리고 일어서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야마구치 슈 작가의 이직에 대한 선배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전이라면 어느 정도 예측이 되었을 법한 세상. 그러나 지금은 그 누가 미래를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교육 분야에서는 어떤 파도가 오더라도 유연하게 헤치고 갈 수 있는 유연한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고 있다. 

이 책도 역시 어른들의 유연한 사고를 강조한다.


"스탠퍼드 대학의 교육, 심리학 교수인 존 크럼볼츠는 미국의 사업가와 직장인 수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커리어 형성의 계기 가운데 약 80%가 '우연'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커리어는 우발적으로 생성되는 만큼 중장기적 복표를 설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오히려 좋은 우연을 불러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습관을 익히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리어의 80퍼센트가 우연> 중에서




<직업 선택이 어려운 세 가지 요인>

1. 인공 지능 대두

2. 인간 수명 연장과 사업 수명 단명화

3. 뷰카(VUCA)/ 불안정, 불확실, 복잡, 모호


<크럼볼츠가 강조한 다섯 가지 핵심 요건>

1. 호기심 2. 끈기 3. 유연성 4. 낙관성 5. 위험감수



저자는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자세"로 임하라고 주문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서 인생의 우량자산을 축적하라는 것.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인연이 모일 수 있다는 것. 어찌 보면 단순한 진리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진심이 느껴져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이직을 꿈꾸거나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지난 일을 후회해도 소용없잖아? 눈이 왜 앞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야

<도라에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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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세 소설, 향
오한기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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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도서관 상주 작가 타이틀을 건 도서관 활극!


작가정신의 <소설, 향> 다섯 번째 책으로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오한기의 신작이 출간됐다.


도서관에 상주 작가를 했던 경험을 토대로 『나는 자급자족한다』를 쓰는 중간에 일어났던 일련의 소동들이 표현되어 있다.


은행을 털기 위해 도서관의 책을 예행연습 삼아 털어보겠다는 사람, 고전 강독회의 유일한 구성원인 지방대 화학과 교수 KC이 뜬금없는 질문들, 도서관의 비용으로 강의용 무선 마이크를 샀는데 분실하면서 어디선가 계속해서 '똥'이란 외침이 들린다는 것, 호시탐탐 상주 작가 자리를 노리는 백수.

뭐 그런가보다~ 할 수 있지만 이를 두고 문학은 무엇이며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해 집착하는 작가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그가 그렇게 추구하는 '리얼리티'와 참으로 닮아있다. 


다소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인간들이 답십리도서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모여 지지고 볶는 이야기를 읽으며, 그래도 나는 나름 '정상'이라는 안도감의 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나 또한 이 소설에 정상인 척하는 KC 혹은 관장님 같다는 생각이 들어 또 한 번 웃음이 났다. 


문득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대체 '정상'이란 의미는 뭘까 고민해보게 한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모여 확신에 차 살아가는 세상에서 '인간만세'를 외치지 않는다면 존재의 이유조차 모호해지는 '인간군상'이 되어버릴 테니... 

오늘도 힘차게 '인간 만세'를 외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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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 변화를 만드는 초등 글쓰기 비법
정재영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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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글쓰기 연습을 하면 언어 능력이 자라니까 성적도 오르고, SNS에 인상적인 글도 곧잘 남기며, 훗날에는 세련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글쓰기의 이점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자존감 고양'입니다. 글을 쓰면 나 자신이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라고 믿게 됩니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쓰기 핵심 요약집"이라 할 수 있다.

소위 우리가 족보라고 말하며 물려보는 건 사실 크게 특별하다기보다 유형이 정확히 담겨있다고 보면 될 텐데, 이 책을 읽으며 딱 그런 느낌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고, 핵심만 착 정리된 글쓰기 족보.

특히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분이라면 머릿속에 쏙 정리가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나 또한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의 구성도 글쓰기 간단 설명 + 어린이 연습용 + 부모용 해설서로 1+1+1=1권이 되어 있어서 3개의 소책으로 떼내서 쓸 수 있다.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의 저자, 정재영 작가가 30년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초등생 글쓰기 책으로 아이가 글쓰기와 친숙해지도록 하는 교육 방법이 담겨 있는데,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막막한 부모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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