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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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잠시,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때다.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가?"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에 '하이선'이 2차 손해를 입히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로 와닿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늘어나는 배달에 급증하는 일회용기. 재활용은 얼마나 될까?


당장 우리나라에서는 이렇지만 1년 가까이 우리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시베리아 이상고온, 남극 세종기지의 녹아버린 눈, 한쪽에선 산불이, 한쪽에서는 장마가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재앙이 현재 진행형이다.


지구를 빌려 쓰는 인간이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사는 동안, 지구는 점점 변해가고 있다.


『세심하고 유머러스한 과학자의 글

위협하기보다 아름다움을 꿈꾸게 하는 초록 책』



이 책은 과학자이자 여성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현재형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랩 걸』의 작가 호프 자런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의 삶과 그동안 변해온 지구의 사정을 함께 엮어내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생명, 식량, 에너지, 지구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들이 담겨 있는데,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라!' 식의 훈계가 아닌, 지금 나부터 조금씩이라도 변한다면 앞으로 세상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의지가 생긴다.


호프 자런의 지구를 사랑하는 조용한 속삭임이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에게 자발적이고 유연한 실천을 끌어내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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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부엌 사용법 - 인기 미니멀리스트 23인의 부엌 관리 아이디어 for Simple life 시리즈 6
주부의벗사 편집부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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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로나로 신랑이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책상이 있는 방을 눈물을 머금고 내주었다.

(돈 많이 벌어와~~ ㅋㅋ)

그래서 나는 내 맥북 하나 달랑 들고 부엌 식탁으로 옮겼다.

그러나 내가 가는 곳은 항상 주변이 가득 찬다. 하하하.

지금도 예외 없다.

책들이 내 옆에 벽처럼 견고하게 쌓여있다.

그러나 나는 늘 미니멀라이프를 꿈꾼다.


일본의 실용 전물 출판사인 '주부의 벗'에서 나온 책이 우리나라에 상륙!

일본 주부들의 부엌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고, 그들의 정리 비법도 궁금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니...

처음 이 책을 펼치며 가졌던 '정리의 달인'이 되겠다는 포부는 어디로 가고 사고 싶은 것들만 잔뜩 늘었다. ㅠㅠ

나무 찜기를 쓰는 것도 신기했고, 조미료통은 통일된 것으로 덜어서 쓰고 있으며, 지진으로 냄비밥을 해먹다 거기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무쇠솥을 살까 고민하는 나를 보자니 미니멀라이프는 안드로메다로 간 것인가...



어찌 다들 인테리어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부엌들을 소유하고 있지? ㅠㅠ

2장의 부엌 청소를 보면 이런 부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청소하는지, 그리고 요리를 위한 아이디어 등이 담겨 있는데 이렇게 부지런하니 이런 부엌을 가질 수 있구나... 감탄이 절로 난다.

정리나 부엌살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음... 나는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야 할까 보다...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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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기념일
사이토 하루미치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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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듣지 못하기에 눈을 감으면 그 순간 세계가 사라진다."



농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아이.


먼저 귀의 자극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농인이라고 부르며, 약간은 들을 수 있으나 청력에 장애를 가진 사람을 청인(청력 장애인)이라고 구분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청인과 농인의 차이도 몰랐고, 다름이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었다는 것이...

남자는 청인 집안에서 자라 일본어를 음성언어로 배웠고, 여자는 농인 집안에서 자라 수화로 소통했다.

이제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만나 가족을 만들고 그들의 아이는 청인으로 자라게 된다.

'서로 다른' 이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자.


집 앞 DVD가게에 가기 위해 각자 자전거를 타고 나선다.

가는 도중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남자가 뒤를 돌아본다.

그녀가 없다. 기다려 본다. 오지 않는다. 결국... 그녀를 찾아 나선다.

오는 길에 쓰러져 있는 그녀는 왜 그렇게 됐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턱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고, 조금만 늦게 발견됐더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여자가 넘어지면서 분명 큰 소리가 났을 터.

그러나 남자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그런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 났다.




창문 넘어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평소 시끄럽다고 생각했던 많은 소리들이 갑자기 감사함으로 느껴진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책과 함께 듣는 음악 소리가 찰떡궁합이라고 좋아할 수 있어서 기뻤다.



"네가 들은 것. 그것을 나는 바로 공유할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한다. 그다음에는 상상한다.

거기에는 무슨 소리가 있었을까."


보통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울음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데 이쓰카가 생후 반년 만에 엄마, 아빠를 부를 때 음성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니 짠하면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모습이 한편으로 의젓하기도 했다.

일반 사람들도 피곤하면 애가 울어도 못 깨기 마련인데, 듣지 못하는 이 부부는 폰을 각각 브래지어와 팬티에 넣고 30분마다 진동이 울리도록 휴대전화 알람을 설정했다니 육아와의 전쟁이 눈물겨웠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눈빛, 느낌으로 소통하는 그들에게 말이란 소통을 위한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흔해서 의식조차 없었던 나의 모든 행동들에 대해 새삼스레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 하루다.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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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솜숨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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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어차피 둘은 날 싫어하고

일곱은 관심없고

한 명만 날 좋아합니다."


나도 20대 때는 누구에게나 잘 보이고 싶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 당시 타인에게 받은 상처로 고민하고 있던 내가 우연히 읽은 책에 진리가 있었다.

"네가 모두를 좋아하냐? 아니지? 남도 다 너를 좋아하지 않거든~ 어차피 인생은 그런 거야~~~!"


아하!

진짜 머리에 스위치가 딱 켜진 것처럼 생각이 딱 바뀌었다.

그 후 나는 뭔가 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경우,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빨리 잊어버리는 연습을 시작했다.

다행히 나는 남들의 관계보다는 나를 더 소중히 여기는 타입이라, 사회생활이나 남자 문제 등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아직도, 지금도, 여전히 이렇게 고민하는 한편으로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ㅋㅋㅋ


사실 너무 솔직한 것은 자칫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오히려 살짝 소심한 것이 타인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으나 이것 역시 만인의 호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여태껏 삭히며 살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돌변하면...?

제일 불편한 것은 본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달라져야 내가 산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은 공감과 더불어 달라질 수 있는 의지를 불태우게 할 것이다.

본인의 답답한 성격에 불편한 게 스스로라면 달라져야 내가 살 수 있다.

이 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달라질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반은 왔다.

남은 것은 책장을 넘기는 것!

시작하자!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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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 -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의 덕후다
천둥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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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는 모든 이가 나처럼 각자의 이유로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로 살았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은 젊어서 늙은 사람은 늙어서 좋다며 자신의 덕질을 그렇게 정당화했으면 좋겠다."


요즘 덕후는 누구인가?

'덕질'이란 단어를 모르겠다면 현시대에 관한 공부가 좀 더 필요하고, '덕질'을 젊은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잘 나가는(!) 50대 덕후님이 덕질을 시작하면서 철학에 심취하고 인생의 활력과 즐거움을 찾으며 더불어 그들의 가족에게 평화가 찾아오리니...

이런 덕질이라면 반길 만하지 않은가!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오다가 머리 좀 큰 자식들에게 성가신 존재가 되고, 폐경에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진다면 뭔가 달라져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늦지 않았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의 덕후다"


내 측근 중 한 명도 어느 발라드 가수의 아~주 오래된 덕후다.

덕질 20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가수와 함께 늙어가는 처지로, 가수가 공연한다면 해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응원을 한다.

(월드 스타가 아닌 것을 다행이라 해야 하나.ㅋㅋㅋ)

내가 놀려도 늘 꿋꿋하다.

남이 뭐라든 자신이 행복하면 되는 거지.


일본 콘서트에 가면 할머니 팬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인생 멋있게 사네'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내가 그런 곳에 간 적이 없을 뿐이지. 자신의 한 번뿐인 인생 눈 치보며 살 꺼 있나...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태풍이 오고, 일면식 없는 누군가에 의해 내 인생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일코(일반인 코스프레)'인 척 살다가 콘서터 장에서 '덕통사고'를 당한 행복한 아줌마 & 할머니들을 상상하니 왠지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천둥 작가님은 덕질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림을 그리며, 젊은 음악을 듣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을 통해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소소하지만 재미있다.

'덕업일치'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귀여운(^^) 천둥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며 인생 후배로서 앞으로의 삶을 응원한다!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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