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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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랜만에 오로르를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자폐를 가진 오로르는 말을 하지 못해 태블릿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전편에서 부모님은 이혼을 하고 각자의 파트너를 만났지만 이번 뉴욕 편에서는 부모님이 다시 합치게 되고, 오로르에게 태블릿으로 말하는 법을 가르쳐준 조지안느 선생님이 떠나면서 새 가정 교사로 자폐증이 있는 스물세 살 다이안 선생님이 온다.

'남다른 아이' 오로르의 이야기 뿐 아니라 자폐를 갖고 있지만 교사인 선생님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편견에 대해 전하고, 성소수자, 장애인의 형제자매들이 겪는 문제도 이야기한다. 


뉴욕에서 새로운 친구의 일에 휘말리게 되지만 오로르의 총명함과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스펙타클(!)하게 전개되며, 이 안에서 '차별'과 '평등'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즐겁게 전해준다.


책은 두껍지만 한 번 잡으면 시간 순삭이라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으로 당첨!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전달하는 오로르를 만나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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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존 리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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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교육 제도'와 '금융'


나도 '어린이 경제 교육'과 관련된 책을 쓰려고 여러 자료를 모으면서 깊이 느꼈던 것이 학교에서 '경제 교육'이 너무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앞서가는 부모들은 이미 시작하고 있다. 나도 한 초등학교에서 금융 관련 교육을 해달라고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코로나가 오면서 무산됐지만) 그때가 2020년이었으니 이미 관련 수요는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은 교육열이 높다는 '사립초등학교'였다. 



책에서는 우리의 노사문제를 들며 '스톡옵션'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점을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나도 동감하는 바이다. 주식은 누군가에게 단순히 투자 수단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 회사에 관심을 갖고 성장을 함께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각 회사가 성장하면 우리 경제가 발전할 것이란 건 너무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기초가 튼튼해야 아시아의 금융 중심의 나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좀 더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 외국의 금융회사들이 한국 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세율이 높다는 것과 노동의 경직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홍콩에 구축해놓은 금융 허브를 한국으로 옮기게 하려면 세금 감면 혜택과 경직된 노동시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외에도 '외국인 투자를 늘려야 한다'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 '자산운용이 금융 선진화를 주도해야 한다' '금융회사 CEO의 임기는 없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사실 나도 공감하는 바다. 

다만 경제학자의 논리라면 관심을 받을지 몰라도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前 CEO의 발언이라 꼬투리 잡을 용도로 쓰게 될 확률이 아주 높아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이분 덕에 '금융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게 된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고, 논란이 있든 없든 내게 필요한 것은 취해야 한다고 보는 편이라 새겨들을 부분은 잘 기억하고 내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아이들 교육을 많이 하셔서 그런가 굉장히 읽기 쉽게 쓰여 있으니 금융, 경제,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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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틱낫한의 일기 - 나를 만나는 길 1962-1966
틱낫한 지음, 권선아 옮김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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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평화를 위한 가르침을 펼치신 '살아 있는 부처' <틱낫한> 

참여 불교를 설파하고, 걷기 명상, 마음 챙김 명상 수행 등으로 불교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틱낫한 스님이 2022년 1월 우리 곁을 떠나 입적하였다.  



이 책에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던 스승 틱낫한이 우리에게 남긴 젊은 날의 발자취. 삼십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연구하던 시절의 삶과 수행,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리고 이후 고국인 베트남으로 돌아와 전쟁이 진행되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겪은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까지, 틱낫한이 진솔한 마음을 담아 적어 내려간 일기가 담겨있다.



책을 읽고 있으니 시공간을 이동해 '프엉보이(향기로운 종려나무 잎)에서 스님과 함께 앉아있는 것만 같았다.



독재 정부의 탄압과 전쟁의 공포 앞에서도 꺾이지 않던 평화를 향한 기원과 진리를 향한 마음을 틱낫한 본인의 목소리로 전달하여 독자에게 생생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마음이 어지러워 잠이 오지 않는 고요한 밤.

틱낫한 스님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 기울인다면 어느새 내 마음도 스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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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 - 러시아 전쟁으로 도래할 뜻밖의 미래와 한국의 생존 전략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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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의 패권전쟁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 양상이 더 복잡해지고 더 격렬해졌다. 미래 기술과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속도는 더 빨라졌고, 러시아의 블러드 오일 공격으로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러시아가) 당장은 경제제재로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 내에서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유럽에서는 NATO를 교란하고, OPEC 내에서 지위를 강화하고, 중국과 더불어 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바이든과 미국 경제를 흔드는 것까지 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익은 차세대 글로벌 패권국의 지위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미국과 중국으로 굳어지는 상황을 일시에 바꾸어놓았다. 거대한 역전의 시작이다."



목차의 제1장이 '전쟁 전야'인데 읽으면서 서늘해지는 이 마음은 무엇이란 말인가.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좋겠을 정도로 현실이 된다면 정말 끔찍한 시나리오들이 나열되어 있다. 



코로나 기간 각국이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경제 호황과 더불어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면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경제 침체를 넘어 붕괴를 걱정해야 하고, 곳곳에서 에너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책에는 중국과 미국의 전쟁 시나리오가 들어있는데 특히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중.러시아의 항공모함의 성능 등 국방력 비교와 이런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조목조목 담겨 있는데 읽으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이 강대국 사이에 낀 우리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상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 그런 냉정함을 유지하며 겉으로는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외교가 참으로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개인적으로 경제나 국제 외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게 읽히고 전 세계의 지정학적 위기나 경제의 흐름을 디테일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더불어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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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1 -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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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계의 칼 세이건'이라 불리는 팀 하포터의 경제학 콘서트가 국내 50만 부 판매를 기념해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출간되었다.


제목이야 익히 들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는 못했는데(책을 열심히 읽어도 늘 읽어야 할 책이 많아 허덕이는 현실ㅠㅠ) 웅진의 시그니처 표지(!)를 입고 눈에 확 띄는 모습이 나의 시선을 끈다. 


첫 챕터를 읽으면서 이 책이 왜 그리 유명한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우선 챕터의 주제가 흥미롭고 그의 표현들이 재미있었다.


나는 물론 경영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경제 분야의 작가로 일을 하면서 관심이 많은 내용들이자 실생활에서 한 번쯤 생각해봤을, 그러나 그냥 지나치고 지나가는 문제들을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밀하게 분석해 명쾌한 답을 내준다. 


무심코 지나친 생활 속에서 경제학이 얼마나 속속들이 들어가 있는지 새삼 놀랍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라 믿기에 평소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즐겨하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



"만약 물건을 싸게 사고 싶다면 싼 가게를 찾으려 하지 말고 쇼핑을 싸게 하라. 비슷한 물건은 대개 가격도 비슷하다. 값비싼 쇼핑을 하게 되는 이유는 '나쁜 가격'을 제시하는 가게에서 쇼핑을 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높은 마진을 붙인 물건들을 무관심하게 고른 결과다."   


===> 남 탓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라.(찔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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