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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존 리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교육 제도'와 '금융'
나도 '어린이 경제 교육'과 관련된 책을 쓰려고 여러 자료를 모으면서 깊이 느꼈던 것이 학교에서 '경제 교육'이 너무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앞서가는 부모들은 이미 시작하고 있다. 나도 한 초등학교에서 금융 관련 교육을 해달라고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코로나가 오면서 무산됐지만) 그때가 2020년이었으니 이미 관련 수요는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은 교육열이 높다는 '사립초등학교'였다.
책에서는 우리의 노사문제를 들며 '스톡옵션'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점을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나도 동감하는 바이다. 주식은 누군가에게 단순히 투자 수단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 회사에 관심을 갖고 성장을 함께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각 회사가 성장하면 우리 경제가 발전할 것이란 건 너무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기초가 튼튼해야 아시아의 금융 중심의 나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좀 더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 외국의 금융회사들이 한국 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세율이 높다는 것과 노동의 경직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홍콩에 구축해놓은 금융 허브를 한국으로 옮기게 하려면 세금 감면 혜택과 경직된 노동시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외에도 '외국인 투자를 늘려야 한다'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 '자산운용이 금융 선진화를 주도해야 한다' '금융회사 CEO의 임기는 없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사실 나도 공감하는 바다.
다만 경제학자의 논리라면 관심을 받을지 몰라도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前 CEO의 발언이라 꼬투리 잡을 용도로 쓰게 될 확률이 아주 높아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이분 덕에 '금융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게 된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고, 논란이 있든 없든 내게 필요한 것은 취해야 한다고 보는 편이라 새겨들을 부분은 잘 기억하고 내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아이들 교육을 많이 하셔서 그런가 굉장히 읽기 쉽게 쓰여 있으니 금융, 경제,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