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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오브 라이프 - The Tree Of Lif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서 마음에 준비를 하고 눈을 부릅뜨고 보았는데,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간단하고 단순한 내용이었다(필자의 머리가 단순해서 이렇게 밖에 이해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나 볼 법한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기원, 그리고 어디에나 있을 법한 한 가족사를 통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를 들여볼 수 있었다. 필자는 이 영화가 과대평가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게 칸 영화제에 황금종려상까지 받았다는 게 무리가 아니였나 싶다. 종교적 색채가 강해서 그런지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고, 영상미는 분명 나쁘진 않았지만(다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오버랩되신다고 하는데(내 영화내공이 딸림을 보이긴하지만) 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렇게 황홀하고 경이로울 정도로의 영상미는 아니였다고 생각이 든다. 요새는 이 정도의 영상은 정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볼 수있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영상이 말하고자하는 우주의 기원으로부터 출발한 과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하고 딱딱 끊겨지는 느낌을 받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면에서도 빈약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가 나중에 아들과의 화해(비스무리한)장면에서는 너무나도 급하고 작위적이게 마무리하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서 회복한 것으로 보였는데 어째서 숀 펜은 과거 그 때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갈망하고 있는 표정으로 떠올리고 있는 것인지, 또한 현재와 과거를 오가지만 현재의 숀 펜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게 궁금증이다. 흠, 내가 영화에 대한 내공이 딸려서일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너무 과대평가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면 배경음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