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 Am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멘>은 한 여자(김예나)가 이명수라는 남자친구를 찾기위해서 본의아니게 유럽여행을 하게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에요. 상당히 짧게 요약되는데 제 요약이 조금 웃기긴 하죠. 그 사이에 한 남자(김기덕)로부터 겁탈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면 웃음은 안나겠죠? 사실 근데 그것도 참 그랬습니다, 저는. 아무리 자는데 했다고해도 여자가 그걸 모르고 잠만 자다니... 아 저로써는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떤 의미를 담고있는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생각해내는데 너무 오래걸리었습니다(ㅠ_ㅠ). 

 

사실 영화를 보면서 차라리 촬영장소이 유럽이니만큼 유럽의 배경만큼이라도 아름답게 비추어 주었으면 그나마 보면서 덜 지루하고 나중에도 덜 지루했을 것이라는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 끝에 생각했던 것은 이 영화는 윤리적인 현실과 자신이 처한 현실과 부딪히면서 겪게되는 한 여자의 자아를 찾고 형성하는 영화였어요. 각 인물들에 대해서 생각한 것을 말하자면, 떠돌아다니는 그녀는, 그녀의 모습은 현실에 놓여있는 '자아'에 불분명한 많은 사람들이고, 한 번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그의 애인인 명수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종교적인 면에서 바라본다면 그는 하나님(혹은 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한 번도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어디론가 무작정 길을 안내해주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녀를 임신 시킨 한 남자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통·시련·장애물 등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죠, 그것을 겪게되므로써 자아를 형성해나가고 찾아간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제가 종교를 안 믿기때문에 이런 종교적 색채가 조금 담겨있는(제목부터가 조금...) 영화들은 약간 거리가 있어요. 너무 제 멋대로 해석한 게 아닐기도 싶기도 해서 말이죠. 그리고 사실 많은 생각을 하던 도중 아멘, Amen은 A men, '한 남자'라고 생각해서 김예나가 주인공이 아닌, 김기덕이 오히려 주인공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문법적으로 맞지가 않아..A man이면 몰라도. 어거지 생각이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 무튼 두 영화를 본 결과, 아 어렵습니다(ㅠ_ㅠ).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김기덕감독님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영화였어요. 생각보다 순수한 영화들이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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