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체 (반양장) -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64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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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6년을 살아오면서 "체육"이라는 교과에(미안하게도) 신경써본 적은 딱 한 번있다.
뭐냐면 중1때였나, 맞춤체력인증제에서 2단넘기(쌩쌩이)를 20번을 해야 1급을 딸 수 있다고 해서 1주일 연습했던 것이 전부.
그런데 딱 20번만 하면되서 지금까지도 2단넘기 최대가 20번까지라는 소문이...
그래도 매년하는 맞춤체력인증제는 1급이다.
 
사실 나는 운동을 싫어하기 때문에 체육이란 교과목을 별로 안좋아한다. 하지만 근래에 운동부족을 느껴버렸다. 체육대회날 이렇게 힘들줄은...(ㅋㅋㅋ)
그리고 키가 안크는 것 같다. 늦게 자면서 운동까지 안하니 키가 안크는 것 같다.
이 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바로 키다. 키가 작은 고등학교 학생인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다. 첫 시작이 참 독특했다. 조세희 작품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을(이하 난쏘공) 인용하여 시작되었다(조세희작가의 작품이 워낙 유명해서 집에 있긴 하지만 다 읽어보진 않았다. 사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70~80년대 암울했던 우리 사회를 보면서 화가 나고싶진 않으니까말이다). 난쏘공에서의 아버지가 난장이로 불리는 이유는 힘없고, 강자에게 짓눌리는 비참한 상을 난장이로 표현한 것이지만, 이 책에서는 정말로 주인공의 아버지가 난장이다. 그래서 키가 크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던 쌍둥이 동생 "체"는 우연히 산에서 마주친 묘한 할아버지로부터 비기를 전수 받는다. 그리고 시작된 여름방학에 형인 "합"과 함께 계룡산의 33일동안의 수련을 하게 된다.
 
키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 읽어보았자 키 크는 방법같은 것은 나오지도 않는 이 책에서는 키보다 소중한 것을 말해준다. 부모님들이 공부를 잘하라고 하시지만 공부보단 건강이요, 건강보단 착한 인성이니라는 말씀처럼 이 책은 그것을 주제로 하여 재미있게 교훈과 형제애, 노력이 주는 성과라던지를 보여주었다.
 
과연 키 크는 것만이 우리가 미래의 삶의 큰 영향과 문제가 되는지를 생각해보자(물론 결혼할 때 여자들이 키는 남자를 찾겠지만...ㅋ).
우리가 청소년기에 가장 생각하고 필요해야할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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