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1 세계신화총서 6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일본소설 [눈물이 주룩주룩]을 읽고 혹평을 했었다. 제목에 낚였다며...!!!!! 헌데 저런 제목이라면 이 책에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비누가 어찌나 눈물을 주룩주룩 흘려대시는지, 정말이지 나도 같이 울어주어야만 할 것 같았다.

 

 

이 이야기는 만리장성을 쌓는 동안 징병된 남편'완치량'을 찾아 떠나는 아내'비누'의 이야기이다. 비누는 눈물을 흘려서는 안되는 마을 도촌에서 태어나고 자라났는데, 만리장성을 쌓느라 완치량이 징병이 되어 떠나게 된다. 지독하게 남편을 사랑한 그녀는 남편에게 겨울 옷을 입히고자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되고, 그 길을 떠나는 중에 접하게 되는 수많은 일들을 주로 하고 있다.

 

 

한참 열심히 읽는데, 작가가 상당히 글을 잘 쓰고, 발상이 독특하다고 생각했건만, 웬걸~ 이것은 중국에서 구전되어 오고 있는 맹강녀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제서야 떠올랐다!!! 작년에 중국에서 수업을 받을때, 쫑즈 얘기를 할때였던가...?! 아니면, 우리가 만리장성에 단체로 간다고 했을때 얘기를 할때였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여하튼 교수님이 맹강녀가 눈물을 흘려서 만리장성이 무너지고 어쩌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헌데, 그떄의 중국어 실력이란 정말이지 형편 없었던 터라 우리가 다들 못 알아 듣자 교수님이 됐다며-_-;;; 말씀을 그만뒀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접하고 나니, 만리장성을 두번 오른 나로써는 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그동안 왜 이걸 모르고 살았나 싶기도 하다. 맹강녀 설화는 중국의 4대 전설중 하나이기도 하고, 이전에 책에서 언뜻 본적도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몰랐었다. 오늘에서야 책에 찾아보니, 떡하니 있더구만;;;

 

 

여하튼 만리장성은 중국의 상징이자, 중국인의 마음속에 긍지와 자랑으로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엄청난 관광 수입도 올려주고!!! 

중국의 국가인<의용군행진가>에는 "노예가 되기 싫은 자 일어나서 피땀으로 새로운 우리의 만리장성을 쌓아가자"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또한 마오쩌둥은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사내 대장부가 아니다. (不到长城非好汉。)” 이라는 말도 남겼으며, 이는 신라면이 중국에서 광고 할때 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사내 대장부가 아니다. 라는 광고로 히트를 치기도 했다지....! 이야기가 삼천포로 살짝^^;;

 

 

만리장성은 시간적길이로 2400여년, 공간적 넓이로는 10만리에 달하는 인류건축사의 기적이다. 장성에 서려있는 민초들의 고통은 맹강녀 전설을 비롯하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통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그 만리장성이 많이 훼손되어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부디, 터무니 없어 보이는 맹강녀의 전설이 빛바래지 않게 장성의 보존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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