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왜 갔어? - 내가 만난 세계, 중국
김대오 지음 / 사군자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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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중국엘 왜 갔을까?? 죽어라고 안갈꺼라고 마지막까지 버팅기던 내가 왜 갑자기 중국행을 택했을까. 진짜 가고 싶어하던 친구를 못하게 만들면서도 내가 중국을 간것도, 후회하게 될 것을 알면서 돌아온 것도 모두 한 사람 때문이지만, 이젠 그 사람 때문이었다고도 말할 수 없다. 그냥 내 발전을 위해서 간것이고, 또,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어찌 되었든, 나는. 지난 5개월간의 짧은 중국생활에서 얻은게 너무도 많다. 한국보다 넓은 세상에서 살면서 내가 세상을 보는 시각도 조금은 달라졌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생각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23년 인생중 그 어떤 시간들보다 값진 시간이었다. 비록 내가 5개월간 본 중국은, 이 책의 작가보다도 더한 'qingtingdianshui'였지만, 나는 아직 작가보다 어리니까 하나씩 더 배워가면 될것이다.

이 책엔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방면을 얕고, 쉽게 담아 내고 있다.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중국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라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앞 부분에 나오는 작가의 북경 생활을 엿보면서, 작가가 지났던 길들을 우리도 지나면서 괜히 즐거워 했었다.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보다는 아주 약간, 정말 아주 약간 깊이가 있는 책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본디, 한 단어로. 아니, 한권의 책으도로 정의 해내기 어려운, 아주 다양성이 짙은 나라이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다룬 책의 내용들은 어딘가 부실하기 마련이다. 이 책도 조금은 부실한 느낌은 여타의 책들과 마찬가지이지만, 다방면을 두루두루 다루면서 편하고 쉽게 쓰여진 책이다. 또, 뒷부분엔 사회현상이나, 경제, 과학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만, 앞 부분에는 작가가 다녀온 각종 여행지나, 북경!의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중국엔 왜 갔어?>라는 제목은 조금 아쉽다. 물론, 나는 북경에서 생활하면서 이 책을 접했기에, 내겐 아주 유용한 책이었지만 말이다.

올 겨울방학에 다시 떠날 계획을 잡고는 있지만, 정확히 언제쯤 다시 가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중국을 가든, 안가든. 나는 중국을 상대로 밥 벌어 먹고 살 사람이다. 이런 책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중국에 대한것들을 차차 알아가야겠다. 그리고, 최후엔, 나만의 독특한 견해를 가진 중국 전문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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