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샨 사 지음, 성귀수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중국 출신 여류작가"샨샤" 그녀는 중국 출신이나 책의 출신은 프랑스다. 즉, 불어로 쓰여졌는데 그녀가 불어를 배운지 7년만에 처음으로 쓴 작품인데 문체가 대단하단다. 뭐 나야 불어의 ㅂ자도 모르니 그런것은 내가 알길이 없지만 실로 천재적이지 않은가!! 그녀는 이미 8살에 시를 쓰기 시작해 9살에 시집을 내기도 했단다.
각설하고, 일단 책 제목이 천안문인지라 너무도 당연히 역사소설일거라 생각하고 집었고, 무엇보다도 중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써 언어뿐 아니라 중국의 다방면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 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이건 뭐랄까...무슨 내용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동안 내가 읽어온 많은 책들이 생선의 뼈를 발라내어 먹기좋게 만들어 놓아 나는 젓가락질만 할 줄 알면 먹을 수 있을 만한 그런류의 책이 아니었나 싶다.
헌데, 이 책은 번역자가 혹은 책 뒤에 쓰여진 짧은 서평들을 읽어야지만이 그나마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절대. 결코. 그런 내용이 아니다. 책 뒤편에 보면 나와 있는 글인데, 나의 부족한 어휘력과 짧은 생각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문장을 잘 써놓았다. 이 책의 주제를 두문장으로 잘 써놓았다. [인간의 근원적인 자유를 향한 보편적 욕망을 시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매우 시사적 의미가 깊은 역사적 사건을 시작으로 하면서도 소설의 지향점은 지극히 보편적이고 내면적인 인간의 가치에 두고 있다.]
하여튼 좀 어렵다. 그렇지만 한번 읽어봄직하다. 언제까지 발라낸 생선만 먹을 참인가! 언젠가는 생선뼈를 발라내야 할 일도 생기고, 나아가 생선을 잡아야 할 때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내게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갖게 해준 책이다.

*천안문의 의미
자오에게 - 진정한 현실에 눈을 떠가는 관문
아야메에게 - 새로운 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관문

*도대체 내가 지금까지 읽은 이 이야기가 자오의 꿈인가? 아야메의 꿈인가? - 역자 후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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