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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11 - 완결
마키무라 사토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밖에서는 딱 부러지는 냉철한 건축가이지만 집에만 오면 물에 풀어진 식빵처럼 흐늘거리는 엄마, 미츠코. 평범한 OL이며 집 안에서는 엄마의 뒤치닥거리를 도맡는 딸, 유우. 성격도, 개성도, 생활관에서도 전혀 다른 두 모녀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며 성장해 가는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는 수작.
미츠코는 유우의 아빠와 이혼한 후, 사랑을 믿지 못한다 이 속에는, 어린 시절 겪었던 의붓 아버지에게 겪은 성희롱에 대한 기억이 깊게 배어 있다. 유우는 따뜻한 심정의 소유자이며, 아직은 만화같은 사랑을 꿈꾸며, 확실하지 못한 자신의 정체성의 대해 끊임없이 의구심을 품는 20살..이 두 모녀가 새로운 사랑, 토시히코와 타나카를 만나면서 이들의 내적 성장은 더욱 뚜렷해진다.
사랑을 지키기, 혹은 사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굉장히 작가의 생각이 뚜렷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작품 전반에 녹아 있는 끊임없는 사색과 관찰 왠지 수많은 여인들의 심리를 연구해 봤을 것 같은 작가의 진지함..^-^
대사 한마디, 나레이션 하나까지 가슴을 울리긴 하는데 왠지 깊게 동화되기 어려웠던 만화, 이매진..하지만 두 여인의 성장해가는 모습, 특히 11권 말미에서 유우가 껍질을 깨고 나오는 장면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주인공들의 성숙과 함께, 나 자신의 성숙을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