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좋아 - Flying Flower 시리즈 2
이시영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인기 절정의 아이돌 스타 '하이안' 인기 절정의 중년(!) 스타, 사르르 미소의 '이문도' 하이안은 이미 4살 무렵 자신이 '찜'해 두었던 문도 아저씨와 함께 영화를 촬영하게 된다. 자신감도 잠시, 실제로 만난 문도 아저씨는 한없이 깊어서 결국 가라앉아 버릴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바다'를 좋아하는 두 사람. 어리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사소함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하이안. 바람둥이지만 사실은 곁의 사람이 언젠가 떠나가 버리고 홀로 남겨질 것을 두려워하는 이문도. 18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두 사람은 '부끄러운 사랑' '미안한 사랑'이 아니라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남편의 조건>에서 같은 사건을 보는 남녀의 주관적 입장을 가미한 것처럼 <그러니까 좋아>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각 회를 시작한다. 절대 얕볼 수 없는 구성력...이 이시영 작가가 지닌 최고의 강점이다. 똑같은 이야기가 시점을 달리하고 시간차를 두고 재등장해도 지루하기는 커녕 새로운 매력이 느껴지는... 사실, 연예인에다가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주인공들이라 감정 이입이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사랑한다는데..그러니까 좋지♡

'바다는 마시기엔 너무 짜고 즐기기엔 너무 깊어' '그러니까 좋은 거죠. 마셔버리지 않으니까 계속 바라볼 수 있고 즐기지 못하는 대신 오랫동안 느낄 수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용기를 준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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