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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카탈로그 21
나가타 마사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과 만화가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이 시작되고 뭐든지 좋은 시기를 거쳐 하나둘씩 서로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삐걱이는....흔히 연애를 하며 겪는 그런 과정들이 유쾌하게 다가오는 만화입니다. 어느 나라든 커플들이 연애를 해나가는 방식은 비슷하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할까요? ^-^
소심한 미카는 연애점이 실린 잡지를 애독하는 여고생이지만 우연히 나간 미팅에서 타카다를 만난 이후로 그녀의 삶의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평탄한 삶은 끝났다. 사랑에 빠졌으니까!'하고 전의를 불태우는 그녀의 모습은 어찌나 현실적인지! 사랑에 빠진 그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평탄치 못한 것, 그 자체가 되니 말입니다.
흔한 순정만화가 겪는 루트를 그대로 밟고는 있지만(수많은 라이벌 엑스트라들의 등장과 소멸, 갈등의 발생과 해소 등등) 연애 카탈로그는 지나치게 포장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뭐, 그다지 이쁘지도 잘나지도 않은 걸로 설정되는 여주인공에게 반하는 남자는 꽤 많지만-_-;) 잘 생기고 멋진 남자 주인공인 것 같지만, 사실 꽤 심술쟁이에 질투의 화신이라죠! ^-^ 특히 미카가 '드라이브 하고 싶다'고 은연중에 한 말에 운전 면허까지 초스피드로 따버린 멋진 남자친구 타카다...현실이 만화와 같다면...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만화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미카의 동생, 타네양이 맘에 드는군요. 헝클어진 머리, 당돌해 보이는 똥그란 눈, 그 눈을 치켜 뜬 채 과자 부스러기를 날리며 과자를 먹는 그 모습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