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감동이 오네요

왼손에게 ㅣ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왼손에게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발견한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보길 추천 드립니다. 내용은 짧지만 손이 주인공이 되어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지만 돌아보지 않았던 속삭임이었습니다. 그랬지 그걸 알려고 하지 않았지 무심했지 내 모습이 보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보입니다. 어른이 보아도 참 좋네요. 어린이들이 보면 깊은 의미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모두 소중하다는 것은 알지 않을까요 그것 만으로도 만족 합니다. 천천히 반복해서 읽다 보면 그 감동은 다르게 다가올 테니까요.

준비하자

배움의 시선 - 철학이 있는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배정화 외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8월

배움의 시선

교사인 내가 가진 생각이나 시선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고 언제나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서 학생들 앞에 당당히 서고자 하는 마음을 다잡는 기회로 삼고 싶은 동기를 부여하는 책입니다.

배움의 시선 9가지를 읽으면서 한 번쯤 내가 생각하고 행동했던 실수나 시행착오를 떠올려 볼수도 있어서 많이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등 이야기이지만 초등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교권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학생들 앞에서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떳떳한 교사로 살고 싶다면 우리는 항상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나에게는 힘들지만 보람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른부터 잘 살자

어린이들의 세계사 - 빛나는 꿈으로 세상을 뒤흔든 50명의 어린이 이야기 ㅣ 지식곰곰 10
톰 애덤스 지음, 세라 월시 그림, 신수진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어린이들의 세계사

세계사를 배우면서도 몰랐던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50명의 위대한 어린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른인 나는 미처 알지 못했던 위인들의 이야기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와 한쪽 팔을 잃고도 꿈을 잃지 않은 서핑선수 배서니 해밀턴 이야기는 감동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어린이 위인들의 이야기는 더욱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관련 내용과 사진, 그림은 특히 읽는 내내 감동을 증배시켜주었습니다.

교과서 밖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역사는 수많은 위인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어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른인 제가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어른부터 세상을 잘 살아야 하겠습니다.

덜 미안하고 싶다

운하의 빛 ㅣ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7
다빗 페르난데스 시프레스 지음, 푸뇨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2년 4월

운하의 빛

어린이 성장 동화라고 이름 붙여진 한편의 이야기는 읽고 난 후 가슴이 먹먹하게 만든다.

이 세상의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믿을 수도 없는 이야기이지만 왠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살고 있는 항구 어딘가에도 주인공과 뒤셀씨가 있을 것 같고 배 밑바닥에는 자전거가 붙어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아주 조금은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뒤셀씨와 그 부인은 하늘 위로 올라간 것이 아닐까 그래서 모든 걸 잊고 날아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들이 덜 미안하고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잔잔한 이야기가 울림을 주고 있어 자꾸 뒤적이게 된다.

역사는 알아야 하는데

개념연결 초등 한국사 사전 - 151개 질문과 개념으로 초등 한국사 완전 정복! ㅣ 개념연결 초등 사전
배성호.문순창 지음, 김영화 그림 / 비아에듀 / 2022년 3월

초등한국사사전

관련 단원이 제시되어있으며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했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시사적인 문제를 초등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단지 뉴스만 보면 세상을 알려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초등학생 관점에서 문제를 알려주고 접근하니까 더 좋습니다. 초등학생이 한국사를 안다는 것은 미래의 힘을 기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가까운 역사에서부터 궁금증을 해결해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더 많이 알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예전에 미리 나왔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돈에 관한 이야기나 역사속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알다보면 내가 먼저 아는 뿌듯함이 있어서 더 열심히 역사 공부를 하지 않을까요. 열심히 하는 자를 당해내지 못한다고 하지 않나요. 역사를 외면하면 정말 안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