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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빛 ㅣ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7
다빗 페르난데스 시프레스 지음, 푸뇨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2년 4월
평점 :
운하의 빛
어린이 성장 동화라고 이름 붙여진 한편의 이야기는 읽고 난 후 가슴이 먹먹하게 만든다.
이 세상의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믿을 수도 없는 이야기이지만 왠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살고 있는 항구 어딘가에도 주인공과 뒤셀씨가 있을 것 같고 배 밑바닥에는 자전거가 붙어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아주 조금은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뒤셀씨와 그 부인은 하늘 위로 올라간 것이 아닐까 그래서 모든 걸 잊고 날아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들이 덜 미안하고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잔잔한 이야기가 울림을 주고 있어 자꾸 뒤적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