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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ㅣ 무라카미 라디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평점 :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 때는, 이 작가 분명 이상한 기벽이나 편력이 있을 거야, 일반적이진 않아, 라고 혼자 되뇌곤 했는데, 에세이를 읽으며 느낀 것은 이 사람, 평범한 남자구나, 또, 역시 작가구나, 하는 것을 새삼 다시 일깨운다. 사과의 마음, 골동품 가게 기담, 버드나무 이야기는 폭풍 공감이 간다. 새순 오른 버드나무 가지가 봄바람에 일렁이는 것을 보면 살구나무 아래서 보다 마음의 건반 뛰기가 더 빨라지는 것의 이유는 나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