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문학과지성 시인선 276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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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독. 밀주에 흥건히 젖어든다. 향기가 몸을 깜싼다
이 향기는 끝내 안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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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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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소설을 읽을 때는, 이 작가 분명 이상한 기벽이나 편력이 있을 거야, 일반적이진 않아, 라고 혼자 되뇌곤 했는데, 에세이를 읽으며 느낀 것은 이 사람, 평범한 남자구나, 또, 역시 작가구나, 하는 것을 새삼 다시 일깨운다. 사과의 마음, 골동품 가게 기담, 버드나무 이야기는 폭풍 공감이 간다. 새순 오른 버드나무 가지가 봄바람에 일렁이는 것을 보면 살구나무 아래서 보다 마음의 건반 뛰기가 더 빨라지는 것의 이유는 나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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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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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쓰는 건 모두 도식이잖아. 당신은 가장 도식적인 작가야. 글이 아니라 수학에 나오는 정리 같단 말이야. -80p

모든 역사는 동시대의 역사다.
역사는 살아 있는 정신의 자기 인식이다. -84p

끝을 보려는 작가의 욕망은 진실에는 치명적인 것이 된다. 결말은 모든 것을 통일시킨다. 통일성은 다른 방법으로 세워져야 한다. -117p

어디로 갈 것인가. 멀리! 더 멀리!

이니셜 G로 불리는 그의 시간은 근대의 바다위에 표류하다 파도에 휩쓸려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꿈 같은 일대기이다. 욕망의 자유를 실천했던 G의 모습은 여러 얼굴을 가진 개인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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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36
김민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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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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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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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란 특별하고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지나간 모든 걸작들의 합산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완전히 흡수해도 아직 발견되기에 충분치 않은 그 어떤 것으로 이루어 졌으며 그 이유는 바로 책이 이런 합산 밖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 p33. 본문 중에서


문장 하나 하나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혀 읽었다. 화자와 생루, 엘스티르의 우정과 소녀들과의 관계에서 알베르틴과의 사랑으로의 발전이, 바다와 함께 펼쳐지는 여름의 태양 아래 농밀한 향기를 풍기며 익어가는 모습을 아득히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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