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망트가의 얼굴들이 가면을 쓰고 말하는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소설을 읽는 나는, 그 수다수러움에 지겨워 언제 이 시간이 지나가나 하다가, 막상 끝 무렵에는 휘몰아치듯 이야기가 끝이 나 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화자가 부르던 할머니란 말이,바람속으로 사라져 다시 환기되듯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아버지를 흔들며 부르던 나의 기억이 다시 상기되는 환상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