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본 소설 “미남자의 루”에서 인용한 제목 “슬프다 풀 끗혜 이슬”의 1부와 2부는, 송재학 특유의 서정으로 후설의 일몰다의적 요소로서의 풍경의 수행문이 펼쳐져 있다. 3부에서는 딱지본 소설을 인용한 시들이 차례를 메우고 있는데 고어를 차용한 시들을 읽으며 유치하고 고루해서 지겹기도 했다. 읽을 때는 유치하고 재미없던 시들이 읽고나면 이상한 여운이 남는다. 이렇기에 송재학은 다시 성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