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나이 든 친구와 함께 있어 주게나.‘‘ 하고 그는 말했다. ‘‘우리가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나라로부터 나그네가 보내 주는 꽃다발처럼, 아주 오래전에 내가 지나온 봄날 꽃향기를 그대 젊음에서 맡게 해 주게나. 앵초, 민듵레, 금잔화와 함께 오게나. 발자크의 식물군에 나오는, 순수한 사랑의 꽃다발을 만든 꿩의비름과 함께 와 주게나. 부활절 아침의 꽃 데이지와 함께 오게나. 그리고 부활절의 우박 섞인 마지막 눈송이가 아직 녹지 않았을 때, 그대의 고모할머니 댁 오솔길에 향기를 풍기기 시작한 정원의 불두화와 함께 와 주게나. 솔로몬 왕에게 어울리는 백합의 영광스러운 비단옷을 입고, 제비꽃의 다채로운 빛깔과 함께 와 주게나. 특히 마지막 서리로 아직은 싸늘하지만, 오늘 아침부터 문에서 기다리는 두 마리 나비를 위해서 예루살렘의 첫 장미꽃을 피우려는 산들바람과 함께 와 주게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서 이 구절을 만났을 때 심장이 뛰었다. 가끔 이 곳을 펼쳐놓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낯선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