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인생에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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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만약 글쓰기가 생각을 언어에 끼워 맞추는 거라면 모두 글을 쓴다. 구별 짓는다. 그녀가 말하려고 준비한 단어들, 그건 담화지 글이 아니다. 담화를 위한 말이 아니라면 그건 몽상이다. 수잔이 작가라면, 그녀가 쓸 말은 담화나 몽상이 아닌 지금 같은 말, 즉 그녀처럼 일반화하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 그녀만의 단어들을 구성하고 묘사하는 법칙이 있어야 한다. 수잔은 늘 나중에 쓰기 위해 간직하고 있는 단어들 속에 생각을 채우고 있다. 그녀는 또 다른 일반화를 한다. 글을 쓴다는 건 나중에 쓸 단어들을 모아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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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이렇게 진한 허무가 또 있을까 싶은.

그는 자신이 최근에 한 행동들을 빛이 비치는 화면에서 보고 거기에 서린 공허함이 드러나는 걸 봤다. 한 시간 전 도로에서의 폭주는 그가 가지지 못한 뭔가를 감추기 위한 표현이었을 뿐이다. 그 폭로된 사실이 과거로 파고 들어가 마침내 그 재앙에까지 이르렀다. 거기서 찾아낸 건 가짜 혹은 가식밖에 없었다. 그는 가짜 감정을 연기한 것이다. 토니는 두려워졌다. 그 허위의 심연 때문에 두려워진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걸 알아내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다른 사람은 절대 알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비밀이다. 그는 저물어가는 오후, 집에서 자신의 영혼을 찾아봤지만 고도로 계산된 슬픔의 전시 밑에는 하얀 무관심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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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속에서 삶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는 자는
그것이 한때 숨결이었던 바람이란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오래된 이름은 이미 사라졌다.

세월은 육신을 쓰러뜨리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

독자여! 생전에 서둘러
영원으로 발길을 들여 놓으라.

_브루크 풀크 그레빌 남작,
<카엘리카 소네트 8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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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객관식 문제에 답하는 건 행동을 취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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