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의 땅 조정래 문학전집 7
조정래 지음 / 해냄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권째 읽는 조정래의 단편집이다.
오늘 너무 지하철, 버스를 오래 타서 다읽어버렸다.
조정래씨의 글은 정말 힘이 넘친다.
그 힘이라는 것...그의 의미있는 경험들로부터 나오는 게 아닐까.
진실한 삶을 살아오지 않고서는 나올수 없는 문체다.
그의 글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장편이나 단편이나 다 캐릭터가 비슷하다.
욕망을 위해 저돌적이고 미련하게리만큼 열심히 살아내는.
그리고 휘몰아치는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도 깨닫지 못한채 저지른 죄를 안고 고향을 떠난다.
인간이 집단에 속할 때 발현되는 본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언제나.
작가는 매 소설마다 등장하는 이 캐릭터를 결코 책망하지만은 않는다.
언제나 마지막에는 화해와 용서가 기다린다.
역사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결코 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시대를 탓할 수 밖에.
물론 그 시대와 역사는 사람이 쓰는 것이다.
언제나 원인은 권력을 가진자로부터 비롯되고,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땅의 민중이다.
세월이 지난 후 어떤이는 승리자가 되고 또 다른 이는 패배자가 되어있겠지만.. 시대의 부름으로 응한 가슴에 한이 응어리진 무지한 개인들을 어찌 비난할 수 있으랴.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다하여 뿌리부터 거부할 수는 없지 않은가.
작가는 공식적으로 어느 사상에 손을 들어주지는 않지만, 우리는 조심스레 그의 사고를 짐작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그러했듯, 우리도, 사회도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잘살고픈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가.
잘산다는 것의 의미는 물론 다양하겠지만 인간의 끝없는 욕심은 본능이다. 물론 그것을 다스리는 것이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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