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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균형 - 불안과 기쁨, 슬픔과 행복 사이 삶의 온도를 맞추는 일
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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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작거나 큰 불안과 불행을 한 번쯤 겪어보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을 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점도 바로 그 부분이다.


저자는 그러한 점을 잘 헤쳐나간 것 같다.

"불안을 애써 밀어내는 대신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불안이 있기에 뭐라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거니까." 라는 구절처럼

불안을 받아들이고, 그 사이에서 절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일.

그 시간이 필요하다.


20대 중반이 되어가다 보면 '학교'라는 소속감에서 벗어나 사회로 들어가게 된다.

그 상황 속에서 많은 불안함과 초조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처음으로 아무 소속도 아닌 삶을 사는 것은 상상보다 훨씬 더 두렵다.

그럴 때, 책의 한 구절을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는 '가능성'보다 '텅 빈 울림'에 먼저 흔들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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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라 이야기 - 탁실라에서 본 간다라
박동희 지음 / 소장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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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간다라와 탁실라의 지리적 특징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설명한다. 

우리가 보는 유적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야기들이 덧붙여진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간다라 지역의 유적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역사와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쿠날라 스투파'에 관한 이야기다.

유적과 이야기 사이 시간적 간극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덧붙여진 이야기가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고 하나의 문화로 이어진다는 점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는 유적이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닌, 계속해서 해석되고 재구성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간다라가 석가모니가 직접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불교의 성지로 자리잡은 것 역시 마찬가지다.

이야기와 내러티브가 공간의 의미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점이 공간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닌 후대의 해석과 기억으로 끊임없이 다시 규정되는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유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졌다.

단순한 건축물이나 장소로서 유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위에 쌓인 이야기들과 사람들의 생각들까지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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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전면 개정판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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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도시를 걸어다니고, 주변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이 갖는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도시를 인간의 경험과 권력, 사회 구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책은 도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한국의 공간들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쩌면 건축이나 공간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지도 모르는 내용이라

읽기 전부터 걱정했으나 오히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장 속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8장의 "우리는 왜 공원이 부족하다고 말할까"이다.

생각해보면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강, 서울숲 등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휴식을 취할만한 공간이 없다라고 느꼈던 것 같다.

저자는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로 녹지 주변의 상황 문제와 땅의 기울기 문제를 든다.

돌이켜보면 쉴만한 공간 속에 있으면서도 주변의 높은 건물들로 인해 온전히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덧붙여, 우리가 옛 문화재/건축물을 소프트웨어적이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만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이 떠오른다.

저자의 이러한 말에는 동감을 했으나 남대문이 불탄 것에 있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단지 오래된 건물이 불탄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방화라는 인위적인 사건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더 이상 건축 문화재를 박제시켜 놓고 우상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저자의 생각도 동의를 하는 바이나, 그 보존과 활용 방식에 있어서는 신중하게 고민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가던, 좋아하던 공간들에 대해서도 떠올려 보았다.

내가 그 공간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며 읽으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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