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전면 개정판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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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도시를 걸어다니고, 주변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이 갖는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도시를 인간의 경험과 권력, 사회 구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책은 도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한국의 공간들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쩌면 건축이나 공간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지도 모르는 내용이라

읽기 전부터 걱정했으나 오히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장 속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8장의 "우리는 왜 공원이 부족하다고 말할까"이다.

생각해보면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강, 서울숲 등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휴식을 취할만한 공간이 없다라고 느꼈던 것 같다.

저자는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로 녹지 주변의 상황 문제와 땅의 기울기 문제를 든다.

돌이켜보면 쉴만한 공간 속에 있으면서도 주변의 높은 건물들로 인해 온전히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덧붙여, 우리가 옛 문화재/건축물을 소프트웨어적이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만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이 떠오른다.

저자의 이러한 말에는 동감을 했으나 남대문이 불탄 것에 있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단지 오래된 건물이 불탄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방화라는 인위적인 사건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더 이상 건축 문화재를 박제시켜 놓고 우상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저자의 생각도 동의를 하는 바이나, 그 보존과 활용 방식에 있어서는 신중하게 고민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가던, 좋아하던 공간들에 대해서도 떠올려 보았다.

내가 그 공간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며 읽으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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