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 1
김용 글, 이지청 그림 / 아선미디어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만화라는 예술의 장점은 영화나 연극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개인의 생각을 지문을 통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소설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소설에서 부족한 인물의 외모나 행동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상황의 묘사를 그림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이런 만화의 장점을 잘 드러난 작품들은 정말 어떤 다른 예술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된다.

이 사조영웅전을 읽으면서도 읽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그림과 내용의 조화가 너무나 잘 어울림과 동시에 소설로 읽어도 박진감이 넘치는 대결장면이 생생하게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작에 충실하게 작품이 구성되어 있어서 김용의 원작을 따로 읽지 않아도 될만큼의 수준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인물을 그리는 동선들이 붓의 질감으로 표현되고 있어서 무협만화라는 가벼움을 벗어 던지면서도 인물의 생생함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한 장면 장면이 너무나 세심한 작가의 손길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무협 화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대본소 무협 만화 아니면, 과도한 근육을 가진 주인공들의 현란한 몸싸움이 가득한 만화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사조영웅전의 경우, 이미 검증된 탄탄한 줄거리와 함께 내용에 걸맞는 수준있는 그림이 뒷받침되는 만화작품중에 손에 꼽히는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지금은 돈이 없어 참고 있지만, 나중에 여유가 되면 이 사조영웅전 시리즈를 꼭 사서 집에 가져놓을 것이다.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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