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는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호르몬은 그런 뇌의 기능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호르몬 불균형은 우리의 성격과 일상생활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명령하는 것을 '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뇌'가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호르몬은 성장하는데 있어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있어서 몸과 마음에 변덕을 부리게 하는 요소라고만 생각했었다.

바보였다.

호르몬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뇌'를 움직이게 하는 윤활유 같은 거였다.

뇌가 우리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호르몬이 뇌를 움직여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거였다.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목차부터 우리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사춘기, 갱년기, 임신, 비만, 불면증, 식욕, 젠더 등등

인간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것들에 이 '호르몬'이 관여한다.

나를 임신했을 때 그 까다롭던 우리 아빠는 엄마와 같이 입덧을 했다고 한다.

나는 그걸 믿지 않았다. 남자가 입덧한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으니까. 임신은 그저 여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었다.

사람들은 그걸 사랑의 척도로 생각했고, 아빠가 그만큼 엄마를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말했다.

호르몬은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출산 이후를 준비시킨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에 맞춰 생활해야 하는 엄마 아빠를 미리 훈련시키는 것이다.

종족보존을 위한 생식호르몬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절로 조절되는 훌륭한 호르몬 프로그램이 있고, 이 프로그램은 신체 기증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분주하게 일한다. 호르몬의 미세한 조절이 없으면 불가능한 임신과 출산은 물론이고 인생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호르몬이 우리를 돕는다.

호르몬에 대해 알아갈 수혹 그동안 무심했던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게 아니라 그렐린이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매일 요가를 하면 혈당이 낮아진다는 사실 때문에 갑자기 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햇빛을 쐬면서 걷는 것이 멜라토닌 생성을 도와주고 그것은 결국 불면의 밤을 날려버리는 길이기도 하다.






이미 지나온 시간에 대한 호르몬보다는 앞으로 관련 있는 호르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

갱년기와 불면증

빠지지 않는 살

운동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호르몬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등.

인간도 진화해왔다.

오래전 인간을 보호했던 행동 방식이 현제도 DNA로 전승되고 있다.

예전처럼 몸을 쓰지 않아도 우리의 호르몬은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지방을 축적하려는 의지를 가졌다.

도파민에 중독된 사람들은 단것을 찾게 되고, 식품 회사는 그것을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지도 모른 체 사람들은 단것을 찾게 된다.

알면 알수록

내 생활방식이 보이는 책이었다.

내가 내 몸을

내 몸에 흐르는 호르몬에 대해 몰라서 대체를 못하고 병들어 가는 몸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멜라토닌 생성을 위해 햇빛 샤워 산책을 즐기기로 했고

혈당을 위해 요가를 하고, 소식을 하기로 결심하지만 과연???

엄마 뱃속에서부터 할머니 나이까지를 체험한 느낌이다.

호르몬이 이렇게 열 일을 하는 건지 몰랐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건강 상식에 관한 모든 것이 바로 호르몬과 연관된 것들이었다.

그동안의 지식은 본질을 모르고 겉만 핥은 것이다.

수박 겉 핥아 봤자 아무 맛도 안 난다.

수박은 쪼개서 안에 든 빨간 과육을 먹어야지...

건강에 관심 없는 분들도 읽어 보면 좋은 책이고,

갑자기 여기저기 몸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분이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변화들에 대해 조금 감을 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