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스스로 목적으로 존재한다.
시민이건 통치자 건 의지의 자유가 있다.
자유는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증명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칸트는
인간을 믿고 싶었던 철학자였다.
인간의 선한 의지.
인간의 본성.
그 자체를 믿었던 철학자였다.
지금 21세기의 사람들을 본다면 칸트는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대체적으로 인간은 선하다.
자유의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시야가 좁아진 세대에게 '선하다'라는 의미는 자기 자신 안에만 국한된다.
넓은 의미에서, 세상을 향한 시선으로 바라본 '선하다'라는 의미는 칸트가 바라는 것이다.
신이 있고
철학이 있고
수많은 타당성이 존재한다 해도
단 한 명이 가진 인간의 의지로 그 모든 것들은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스스로 선한 의지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알지만 정말 실천하기 힘들고
알고 있지만 내 발등에 불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선한 의지'다.
얼마 전 읽은 스완이 떠오른다.
스완에서의 일어난 일들과 그 이후의 삶들을 칸트가 읽는다면 뭐라고 할까?
굿윌은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
그때는 또 다르게 읽힐 테니.
칸트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한 번도 안 읽어 본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저처럼 칸트라는 철학자가 있고, 순수 이성 비판,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 실천 이성 비판 등을 들어 본 적이 있는 분이지만 전혀 감을 못 잡겠는 분.
칸트에 도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는 분.
그리고 탐구하고 음미할 시간이 많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