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메이킹 스토리 & 대본집
마진원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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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장르 드라마의 열풍을 몰고 온 OCN.

많은 인상적인 드라마가 많지만 그중 보이스는 시즌제 드라마를 안착시킨 드라마로 평가된다.

아쉽게도 나는 이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

드라마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니 드라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인 메이킹필름을 몇 번 본 적은 있는데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는 기회는 많이 색달랐다.

그냥 휙~ 지나가 버리고 마는 촬영장의 모습들과 편집된 감독과 스태프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가진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고생과 고뇌들을 알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어쩜 나는 백지상태에서 이 책을 받고 보이스라는 드라마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드라마는 작가 마진원이 5년에 걸쳐 집필을 했고, 앞으로도 시즌이 계속되는 한 계속 이어져 나갈 거 같다.

작가는 112 신고 센터를 방문했을 때 이 드라마의 플롯을 만들었다고 한다.

주로 형사와 범인의 밀당 위주였던 이야기에서 피해자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드라마라는 것이 이 보이스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강권주, 무진혁은 1시즌을 담당했고.

강권주와 도강우는 2시즌과 3시즌을 함께 한다.

 

시즌 1은 112 신고센터 팀장 강권주와 무진혁이 중심으로 범죄율이 젤 많이 일어나는 도시에 특별팀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최초의 신고가 들어오는 112 신고 센터.

'3분 출동, 5분 도착, 10분 검거' 라는 골든타임내 초등 대처만 잘해도 우리나라 범죄율의 반 이상이 근절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감독과 스태프들의 애정도 또한 특별하다.

현재 3시즌까지 마무리가 되었고 시청자들이 4시즌을 궁금해하는 이 상황에서 이 드라마가 한국 최초로 시즌제 드라마로 미국 드라마들처럼 10년 20년 가까이 이야기를 이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많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본집으로 드라마를 음미하는 맛이 각별했다.

가끔 대사들이 뭉그러져서 잘 안 들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대본집으로 지문까지 확인하며 읽는 것은 드라마를 또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소품부터 배경까지 어느 한 곳 스태프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보통은 드라마나 메이킹필름을 보더라도 집중하지 않는 이상 이런 부분은 소홀히 넘기고 만다.

메이킹필름조차 주연 배우 중심으로 보게 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작가와 감독과 그 외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글로 만날 수 있어서 그분들의 노고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 이 책의 최고 매력이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는 작가의 좋은 글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열정이 무엇보다 많이 필요하다.

특히나 이런 범죄 드라마는 분장이나 배경에 훨씬 더 공을 들여야 한다.

 

이 보이스라는 드라마는 우리에게 미국 드라마에 맞설 수 있는 한국형 범죄 드라마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책으로 먼저 만나고 드라마로 보는 보이스.

내게 보이스는 그래서 더 특별한 드라마로 남게 될 거 같다.

 

집 밖은 위험한 겨울.

보이스를 몰아 보는 것도 좋은 계획일 거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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