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톰 행크스 지음, 부희령 옮김 / 책세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배우 톰 행크스가 소설을 썼다!!!



매번 영화 속에서 감동과 따뜻함, 유머와 여운을 남겨주었던 말이 필요 없는 배우 톰 행크스

그의 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가 연기뿐 아니라 시나리오도 쓰고 영화제작도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타자기를 사랑하는 배우이자 작가.
그는 1978년부터 타자기를 수집했다.  현재 100대의 타자기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단편집의 마지막엔 늘 타자기의 사진이 곁들여 있다.

 

 

 

 

이 사진들 때문에 이 이야기는 이 타자기로 친 글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책속에 담긴 많은 사람들의 서평이 이 책의 재미와 감동을 보장하고 있다.
17편의 이야기는 다양한 형식으로 쓰여 있다.
소설처럼, 에세이처럼, 신문기사처럼, 시나리오처럼
다양한 장르를 오고 가며 쓰여진 각각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곳곳에 톰 행크스의 모습이 담겨있다.
내가 영화 속에서 보아왔던 그의 표정이나, 말투, 행동 등이 이야기 속 인물들에 겹쳐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왠지 언젠가 보았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
그의 연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내레이션을 하는 것처럼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책 읽는 내내 톰 행크스가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게 이 책의 묘미다.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가 감독한 영화들은 연기와 연출이 완벽한 짝을 이루어 군더더기 없는 감동을 주었다.
그의 영화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그가 연기를 직접 했었기 때문에 실제 하는 연기와 상상 속의 연기의 차이를 알 수 있었고, 그래서 그의 연출이 깔끔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배우이자 작가인 톰 행크스
그의 이야기는 배우로서 현장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의 내레이션 같은 느낌이다.
모든 미국인의 삶이 여기에 담겨 있다.라는 멀리사 캐출리스의 말처럼
가장 미국적인 삶과 유머, 감동, 생각, 행동 등이 담겨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썼다는 그는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편승해서 끄적이는 글쓰기가 아닌
작가라는 이름에 걸맞은 이야기를 제대로 써 내려갔다.

책 읽는 내내
그가 타자기 앞에서 골똘한 표정으로 한 타 한 타 타자기를 치는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이 이야기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의 유머 코드나 감동 코드도 나랑 잘 안 맞는 부분도 간혹 있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그래서 매일 열심히 글을 쓰고 다듬었을 그의 노력이 이 책에 온전히 담겨 있음을 안다.
그의 상상들이 언젠간 멋진 시나리오로 영화화 될지도 모르겠다.
몇몇 이야기에서 그 조짐이 보인다.

아직도 타자기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신선해 보인다.
그리고 이토록 다양한 타자기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타자기를 구경하고 싶어진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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