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어 죽겠어요 - 어른들에게 묻지 못한 삶과 죽음에 관한 38가지 질문 청소년을 위한 자기 계발 시리즈
에옌 두티에.아나 후안 칸타베야 지음, 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 성소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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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얼마 전 아이랑 산책하다가, 불쑥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엄마, 사람은 왜 죽는 거야?”


평소엔 장난기 가득한 아이인데, 그날은 눈빛이 진지했어요. 



저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뭐라고 대답해야 아이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더 커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뒤로도 아이는 종종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졌어요.




“왕할아버지는 아파서 죽은 거야?”,


 “죽으면 꿈도 안 꿔?”, 


“난 안 죽으면 안 돼?”



그때 마침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묻고 싶어 죽겠어요>예요.​






사실 이 책 제목만 봐도 무거운 느낌도 있었는데요. 책을 펼쳐보니 분위기가 전혀 무겁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이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게, 다정하게 죽음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더라고요. 마치 ‘괜찮아, 죽음도 삶의 일부야’ 하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께서도 이 책을 추천하셨는데요,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분이 삶의 본질을 묻는 책이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와닿았어요.



이 책에는 정말 생생한 질문이 가득해요.




“죽으면 생각도 없어져요?”, “죽으면 내 게임기는 어떻게 돼요?”, “자살하는 건 왜 나쁜 거예요?”


그 중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도 많았고요.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오히려 저도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죽음이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그 덕분에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하고, 곁에 있는 가족이 더 고맙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됐어요.



그림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2023년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상을 받은 안드레아 안티노리 작가가 그렸는데, 죽음을 주제로 하면서도 어둡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감각적이어서 아이가 그림만 들여다보며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답변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철학자, 인류학자, 작가가 정성껏 풀어주는 편지처럼 쓰여 있어서 글 하나하나가 깊이 있고도 따뜻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죽음이 무섭기만 한 건 아니구나” 하고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었고, 오히려 “그래서 지금이 더 소중하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이 책은 아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삶을 소중히 여기게 만들어줬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단순히 죽음을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는 법을 조심스레 알려주는 책이라고 느꼈어요.




혹시 아이가 죽음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님이 계시다면  <묻고 싶어 죽겠어요>를 같이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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