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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된 회오리 ㅣ 마음 잇는 아이 25
박영란 지음,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6월
평점 :

제목부터 마음에 확 꽂혔는데요.
태풍, 재난, 기후위기…
요즘 아이와 함께 자주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어요.
바다 한가운데
조그마한 소용돌이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어요.
그 속에서 아기 회오리들이 태어나요.
처음엔 조용하고 귀엽게,
살랑살랑 바다 위를 돌던 아기 회오리들이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해요.
왜 화가 날까?

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해요.
바닷물이 너무 뜨거워졌대요.
뜨거운 바다가 싫어서,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고 싶었대요.
그렇게 떠난 아기 회오리들은
결국 점점 더 커져서
무시무시한 태풍이 되어버려요.

“바다가 뜨거워지면 바람도 뜨거워진대.”
책 속 문장을 아이가 따라 읽었을 때,
저는 좀 울컥했어요.

이상기후, 기후위기, 재난…
그런 단어들을 아무리 설명해도 와닿지 않았는데,
이 책은 한 마디도 어렵지 않은데도
아이 마음속에 뭔가를 툭, 남겨주는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은 잠깐 버틸 수 있는 캡슐을 만들어요.
처음엔 무슨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그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이 참 따뜻했어요.
책을 다 읽고 물었어요.
“너라면 캡슐에 뭘 넣고 싶어?”
우리집 초2 아이는 지구를 캡슐에 넣고 싶대요.
“캡슐안에 지구를 통째로 넣고 싶어.
지구가 아프니까 캡슐에 넣고, 안에 공기청정기를 달아서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
사람들은 잠깐 화성으로 옮겨놓고, 지구가 다시 괜찮아지면 돌아오게 하면 좋겠어.
캡슐 안에 공기청정기도 달고,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는 전기는 태양열을 많이 설치해서 친환경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지구를 다시 깨끗하게 고쳐주는 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철렁했다가 뜨거워졌어요.
<태풍이 된 회오리>는
기후위기를 이야기하지만
절망이 아니라 희망으로 끝나는 동화예요.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될지,
그 마음속에 어떤 바람을 품을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으로!
아이와 같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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