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주의보

거짓말주의보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ㅣ 초등 읽기대장
이경아 지음, 김연제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3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거짓말주의보>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서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느껴졌어요.

포근하고 섬세한 그림체, 그리고 ‘거짓말주의보’라는 제목이 주는 묘한 울림.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마음이 자꾸 앞서더라고요.

그리고 읽는 내내 느꼈어요.

이 책은 단지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걸요.

마음을 감추는 일, 감정을 표현하는 일,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까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꼭 필요한, 감정을 다정하게 들여다보는 ‘감정 안내서’ 같았어요.

작가님이 “눈물이 많다”고 이야기했을 때,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엄마인 저도 억울하거나 속상하거나, 화가 날 때

말보다 눈물이 먼저 쏟아질 때가 많거든요.

감정을 말로 꺼내기 전에 눈물이 먼저 나오는 그 순간이, 너무 익숙했어요.

작가님의 말처럼,

“거짓말을 할 때마다 울리는 경고 알람”은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 같아요.

‘지금 너, 너무 힘들지?’ 하고 조심스레 물어보는

우리 마음의 목소리 같은 거죠.

주인공 유리처럼 복잡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아이들에게

감정에도 이름이 있다는 걸,

그리고 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는 걸

따뜻하게 알려주는 이야기예요.

<거짓말주의보>는

감정을 아직 잘 모르는 아이뿐 아니라,

감정을 말하지 못했던 어른에게도

조용히 말을 걸어주는 책이에요.

진심을 숨기고, 감정을 외면하고,

때로는 두려워 솔직하지 못했던 저 자신에게도

이 책은 작은 위로처럼 다가왔어요.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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