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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8
셀린 클레르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w/j/wjddo11/kDNVCJNmCjfT7vHC.jpeg)
<체리나무 아래 오두막>은 여름방학마다 할머니 댁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촌 남매, 미아와 파블로의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은 체리나무 아래 자신들만의 오두막을 만들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요. 오두막 안에는 아끼는 물건들을 가져다 놓고, 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만드는 설렘에 한껏 들떠 있는데요.
저 또한 어린 시절에 나만의 아지트를 꿈꿔 보았는데요. 책상 밑, 옷장 속, 이불을 덮어 만든 작은 공간에서 나만의 세상을 상상하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w/j/wjddo11/8QrpwwoIEe8PkWz9.jpeg)
그런데 어느 날, 개미 떼가 오두막 안으로 들어오고, 암탉이 주변을 서성이며, 고양이까지 다가오면서 아이들은 당황하기 시작해요. 오두막을 방해하는 불청객들이라고 생각한 미아와 파블로는 개미가 못 오도록 흙더미를 쌓고, 암탉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만들고, 고양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담장을 세워요. 처음에는 깔끔하고 아늑했던 오두막이 점점 누더기처럼 변해 가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의 공간을 지켜냈다는 뿌듯함에 기뻐해요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어딘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그리고 문득 깨닫게 돼요. 오히려 불청객은 아이들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고요. 아이들이 동물들의 삶의 터전인 자연 속으로 들어와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고, 원래 그곳에 살고 있던 동물들을 밀어내려 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며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들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배우지 않으면, 인간의 공간과 자연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우리가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체리나무 아래 오두막>은 단순히 아이들의 모험담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이 책은 나와 다른 존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체리나무 아래 오두막>을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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