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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스타일 - 1등 기업과 싸우는 작은 회사의 7가지 집착
에릭 라이언 & 애덤 라우리 지음, 구세희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Method Style
메소드라는 회사를 알지 못하였기에 메소드 스타일이란 책 제목이 다소 생소했다.
표지에는 세제인지 샴푸인지 모를 병 그림이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hand wash라고 쓰여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메소드는
친환경 청소용품을 파는 회사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는 책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커넥티드 컴퍼니 (데이브
그레이, 토머스 밴터 윌, 2013. 3. 한빛비즈)였다. 어쩌면 커넥티드 컴퍼니의 적용사례가 메소드란 회사일 것 같았다.
우리가 먹는 아이스크림 중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soft ice cream 이라고
한다. 딱딱한 아이스크림을 hard라고 할 수 있겠으나 영어식
표현에서는 soft 이외의 아이스크림은 달리 표현하는 않는 것 같다.
유연한 사고를 soft 하다라고 한다. 그 반대로
경직된 사고를 hard 하다고 본다. 아이러니하지 않나? Soft의 반대는 hard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영어식 표현에는 검색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이것이 생각의 시작이라고 본다. 우리는
항상 반대어 혹은 대비되는 단어를 생각해왔다. 하지만 soft ice
cream처럼 특별함을 표현하는 말만 있고 나머지는 다 같은 말들도 있으니까.
Soft ice cream의 부드러운 느낌과 같이 직장에서도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을 발휘하면서 일하는 것은 왜 그리 어려운 것일까? 부서간의 경계를 없애고 모두 다 같이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서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지도 모르겠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집단처럼
자신의 바운더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어야만 내 밥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자신의 분야에만 전문가인 사람들보다 많은 분야에 다양한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소위말해서
잡학다식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들어 도서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코딩을 하는 개발자도 필요하지만
도서관 사서의 지식도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생각의 경계를 없애는 것의 출발점이 이 책 메소드 스타일이다. 경쟁이
심한 레드오션에 뛰어든다는 생각. 다들 어이 없어 할 것이다. 사업은
망할 것이고 빚더미에 앉을 것이 뻔하다. 하지만 에릭 라이언과 애덤 라우라는 레드오션이 아니라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고 한다. 싱크대
밑에 쳐박혀 있는 청소용품을 싱크대 밑 어둠에서 싱크대 위와 화장실 세면대에 당당히 배치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고 이 목표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메소드는 성장할 수 있었다.
메소드의 7가지 집착이라는 제목으로 메소드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집착이라기 보다 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영어의 수동태와 능동태가 있듯이
메소드는 마케팅과 직원 채용, 사내 문화에 있어서 수동태가 아닌 능동태적인 입장을 고수한다.
상업적인 광고, 입사서류를 받고 채용을 한 후 OJT 방식으로 신입직원을 연수, 사무실 복도에 00부서, 00과 같은 부서의 간판.
이런게 메소드에는 없다. 잘만들어진 광고를 유튜브에 올리고 그것이 SNS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알려지고, 신입사원을 뽑고 신입사원이 적응하게
도와주는 기간을 갖고, 부서간의 칸이 없이 전체적으로 같이 공유하는 것. 이것이 메소드 스타일이다.
일등 기업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적인 회사이지
일등 기업이 될 수 없을테니까.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특별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상식이 지배하는
회사가 일등 기업이지 싶다. 우리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상식적이지 않는 일은 너무나도 많이 발생한
다하는 것에 대해서 다들 공감하지 않나?
메소드만의 스타일은 창업자와 경영진이 만들었겠지만 이 것을 이어가는 것은 구성원이다. 그럼 나도 우리 회사의 상식을 좀 불어넣는 시도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