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별과 바람과 시 - 조광호 신부 그림 에세이
조광호 지음 / 샘터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들어서 종교서적을 많이 읽는듯 싶다. 아마도 그 안에서 발견하는 그 무언가에 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신부님이면서 화가이신 조광호 신부님께서 쓰신 책이었다. 사실 화가 신부님이라는 수식어에 조금은 놀랬던거 같다. 내가 생각하고, 보았던 신부님은 성당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와 봉사를 함으로써 자신의 믿음을 보인거라고 생각했었는데..조광호 신부님께서는 그러한 것들보다는 그림으로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고 계신듯 보였다.
그렇다고 그림이 종교적인 색채가 가득 풍겨나오는것을 아니었다. 신부님께서 그리신 그림들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하나같이 과하지도..넘치지지도 않는듯한 절제된 느낌으로 다가와서 정말 좋았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림들과는 달랐던거 같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어느누구가 봐도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신의 종교만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다른 종교 역시 인정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 이책은 삶의 냄새가 느껴지는 책이었기 때문에 말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깊게 파고들었다. 조광호 신부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리들은 따뜻함과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아마도 신부님 마음에서 자연스레 우러러 나오는 사랑이 우리를 모두 포용하고 계셨던거 같다. 그러니 우리를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셨던게 아닐까 싶다.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종교서적과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책이었지만 그 안에서 얻은 은혜로움과 감동은 말로 표현못할듯 싶다.
종교를 떠나 사람을 사랑하는 제일 기본적인 마음이야말로 요즘같은 때에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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