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말해요, 찬드라 - 불법 대한민국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삶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그러니까,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제발,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요즘 애들은 어떤식으로 배우는지 모르겠는데 "이승복 만세!"를 외치고, 북한 괴뢰군을 증오하며 단일민족의 우수성을 학창시절 동안 줄창 배워온 나와 우리 세대들이 민족의 우수성을 과신하여 차별을 재생산하는 그런 일이 부디 없기를 바란다.

다른 것은 그냥 다른 것이라고, 쳐부수고 때려잡아야할 그런 게 아니라고, 짓밟고 치워버려야할 그런 게 아니라고, 이론 말고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될 그날을...... 나도, 너도, 우리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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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면 늘 지나다니곤 했던 곳인데......
그곳 가구공장에서 자신이 일한 정당한 댓가를 받아내는 일이 그토록이나 힘겨웠을
그들을 떠올려 본다.

 
말이 안 통하고 후줄근한 차림에 피부색까지도 달라서 '융년사개워리'나
정신 이상자 취급을 받고 황량한 정신병원을 전전해야 했을 찬드라를 떠올려 본다.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가, 우리 대한민국이 남의 월급 떼어먹는 가구공장 사장이나 
멀쩡한 사람 정신병자로 몰아넣는 그런 얼굴만이 아니고,

그들과 함께 아파했고 투쟁했던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했음을 기억해주길...
염치없이, 또 부끄럽게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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