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선전문구에 나오는 "내츄럴"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더 비싼 돈을 지불하기를 마다 않으며, 그것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이 더 자랑스러운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는,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한다는 것은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며, 문화센터의 웰빙 강좌 따위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이 깨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숲과 산에도 생명이 있음을 알기에 영혼이 빠져나간 마른 통나무만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체로키 인디언족의 생활방식은 그런 얄팍하고 상업적인 자연스러움이 아니다. 누구나 필요한만큼만 가져야 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체로키족의 생활방식이다. 

때문에 그들은...
자기가 필요한 것 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 남의 것을 빼앗고, 전쟁에서 피를 흘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질없는지를 잘 알고 있다.그들의 삶은 불편하지 않고, 억지스럽지 않으며애써 꾸며낼 필요가 없는 자기 자신의 영혼과 마주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순간순간 살아있음의 가치를 깨달으며 그 모든 것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며 살아간다.

그래서....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도

 "이번 삶도 나쁘지는 않았어. 다음번에는 더 좋아질 거야. 또 만나자."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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